- “내년 부산콘서트홀 개관하는 등
- 중요한 시기 리더 선임 신중을”
부산문화회관이 차기 대표 선임 절차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이정필 전임 대표가 임기 만료로 지난달 퇴임하면서 부산문화회관 대표는 현재 공석(국제신문 지난달 30일 자 18면 등 보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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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
부산콘서트홀이 올해 완공돼 내년 상반기 개관하고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도 한창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부산 공연장 환경과 공연예술계는 전례가 드문 ‘지각 변동’을 앞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최대 공연장인 부산문화회관과 최대 예술단체인 부산시립예술단을 이끌게 될 새 대표이사에 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다. 멀리 내다보는 신중한 인사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25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문화회관 차기 대표이사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구성이 최근 완료됐다.
임추위는 모두 7명이다. 부산문화회관은 이 전 대표 임기 만료에 따라 지난달 말 임추위원 추천 공고를 냈고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재단법인 부산문회회관에서 각각 2명, 3명, 2명씩 임추위원을 추천받았다.
임추위는 새 대표 선임과 관련한 일정을 정하고 서류·면접 심사를 진행하는 등 선임 과정 전반을 관리한다. 이들은 이번 주 내로 1차 회의를 진행해 공고 일정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부산 문화계 관계자는 “선임 절차가 본격화했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임추위 1차 회의 결과를 봐야겠지만, 오는 27일께 모집공고를 공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부산문화회관 대표 선임은 ▷기관의 대표이사 선임 기본계획 수립 ▷임추위 구성 ▷공개모집(15일 이상) ▷서류 심사 ▷면접 심사 ▷임추위의 2배수 추천 ▷부산시장의 결재 순으로 진행된다. 이 같은 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을 고려하면 이르면 오는 4월 중으로 최종 후보자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문화계에서는 ‘클래식 전용홀’인 부산콘서트홀이 내년 부산시민공원 내 개관하는 등 부산 공연장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시점인 만큼 이를 대처할 중장기적인 미래전략과 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갖춘 인사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이 진척되고 이에 따른 준비까지 이뤄질 것임을 고려하면, 부산 공연계는 사실상 지금까지 겪은 적이 없는 대규모 변동과 조정을 앞두고 있다.
지역 문화계 상황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서울을 전례로 볼 수 있다. 30여 년 전 ‘전용 홀’인 예술의전당이 개관하니 부산문화회관 격이었던 세종문화회관의 용도가 애매해졌다”며 “클래식 전용 홀인 부산콘서트홀이 개관하면 클래식 공연 분야는 대부분 그쪽으로 빠져나갈 것이다. 부산문화회관이 앞으로 어떤 방향성을 가질 것인지가 기관의 경쟁력에는 물론, 부산의 공연 생태계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 대표는 중장기적 계획과 지역에 대한 이해, 문화예술 경영 능력 등을 고루 갖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콘서트홀은 부산시민공원에 자리해 오는 8월 준공해 내년 6월 개관한다. 부산시는 준공에 맞춰 직영 사업소 ‘클래식 부산’(가칭)을 개소해 공연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클래식 부산의 수장도 이와 함께 공모한다. 우선은 1개 팀 20여 명 체제로 출범하지만 앞으로 부산오페라하우스가 완성되면 클래식 부산을 3개 팀 50여 명 체제로 확대해 오페라하우스도 함께 관리한다. 추후 재단법인으로 전환을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