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전국 유일…이차전지 산업도 키운다

상지건축과 함께하는 오 부산-유산과 미래 <13> 미래 첨단산업

  • 서용철 부산산업과학혁신원장
  •  |   입력 : 2024-02-12 19:31:59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제조·서비스업으로 먹고 산 부산
- 글로벌 과학기술 허브도시 준비

- 작년 기장 방사선의과학산단
- 정부 소부장 특화단지 큰 주목
- 향토기업 금양의 이차전지 공장
- 인근 연관기업 76곳과 시너지
- 친환경선박·수소산업도 육성
- 부산형 생태계 구축에 힘써야

부산은 매력적인 도시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도시브랜드 평가’와 국회미래연구원이 발표한 ‘시민행복지수’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내셔널지오그래픽은 ‘2023년 숨이 막히도록 멋진 여행지와 체험 장소 25곳’에 부산을 선정해 부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했다. 민선 8기 박형준 시장은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시정의 새로운 가치로 삼고 글로벌 허브도시와 시민행복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부산이 직면한 과제도 있다. 날로 심각해지는 저출생·고령화 현상에 의한 지역소멸, 양질의 일자리 부족, 교육·문화 향유 기회 격차로 인한 청년인재의 수도권 유출, 수도권 일극체제 사회구조 등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큰 과제이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급성장한 도시브랜드를 대한민국 미래 성장의 큰 추동력으로 삼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한가.그 해답을 부산의 미래 첨단산업에서 찾고자 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이 지난해 9월 부산 기장군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에서 주간 정책회의를 연 뒤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파워반도체(전력반도체)는 부산의 중요한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꼽힌다. 국제신문 DB
■목표: 글로벌 과학기술 허브도시

세계 곳곳에서는 현재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 정부도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첨단 모빌리티 등 12대 분야를 국가전략기술로 선정했다. 각 지자체도 시대적 메가트랜드를 선점하기 위한 과감한 도전을 시도한다. 이는 과학기술이 곧 지역의 경제력이자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부산은 현재 산업 및 경제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전통 제조 및 서비스 산업에서 첨단산업으로 전환이 필요하다. 부산형 첨단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지금까지 부산은 양자컴퓨팅,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중점 추진해 오면서 대규모 기업 투자를 유치했고 지역 주력산업의 고도화, 연구개발(R&D) 생태계 조성과 함께 첨단 바이오헬스 산업, 해양데이터 기반산업 등 미래 신성장 산업을 육성해오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과학기술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적으로 지원해 차별성과 우월성을 추구해야 한다.

전력반도체 이차전지 미래모빌리티와 같은 신산업을 획기적인 혁신력과 파급력을 갖춘 기폭제가 될 수 있는 대표적인 미래 산업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력반도체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떠오르는 전력반도체는 글로벌 시장 규모가 올해 70조 원에 이를 만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반적인 시스템반도체 비해 수익성이 10배 가까이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란 점에서 주목받는 분야다.

전력반도체는 전자기기 안에서 전류의 방향과 세기를 조절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인간에게 비유하자면 근육과 같은 역할을 해주는 핵심부품이다. 스마트폰은 물론 모든 가전제품에 쓰이는 만큼 사용 범위가 넓고 수요 역시 나날이 높아진다. 또한 최근 열에 취약한 실리콘 소재의 약점을 극복한 실리콘카바이드(SiC)·질화갈륨(GaN) 등 화합물 소재 반도체인 차세대 전력반도체가 개발되면서 전기자동차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급속충전 시스템 등 고출력 전용 전력반도체로 사용됨에 따라 미래 유망 산업으로 크게 주목받는다.

부산시는 2016년 파워반도체 산업클러스터 조성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지난해 부산지역산업진흥계획 및 2050장기발전계획에 전력반도체 산업을 핵심사업에 포함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7월 정부로부터 기장군 방사선의과학산단이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로 선정됐다. 전국에서 전력반도체만의 특화단지는 부산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이는 큰 의미가 있으며, 전력반도체 생태계 구축 면에서 부산이 다른 지자체보다 큰 강점을 가졌다는 점을 정부가 인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부산시는 부산전력반도체 특화단지 추진단을 출범하고 기업의 공동 연구개발과 테스트베드 마련, 사업화 등 을 돕고 단지 내 기업유치를 지원, 향후 대한민국 미래를 이끄는 초격차 전력반도체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한다.

■이차전지

향토기업 금양의 원통형 이차전지. 금양 제공
세계적인 탈탄소화 트렌드에 따라 급성장한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 구축도 중요하다. 이차전지는 건전지와 같은 일회용 일차전지와 달리 충전을 통해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전지를 말한다. 핸드폰, 노트북에 들어 있는 배터리부터 내연기관 자동차에 설치된 납축전지까지 모두 이차전지의 일종이다. 이차전지가 산업계에서 급성장하게 된 계기는 전기차 등장과 시기를 같이한다.

현재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 규모는 2030년 3517억 달러로 예상되며, 2020년 461억 달러에 비해 8배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차전지 시장을 주도하는 나라는 한국·중국·일본 세 나라다. 지난해 ‘글로벌 톱10 배터리 업체’는 모두 한·중·일 기업이었다. 이들의 시장점유율을 합하면 무려 95%에 달한다. 사실상 전 세계 모든 배터리를 동아시아 3국이 생산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현재 정부는 이차전지를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선정하고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4곳(충북 청주오창, 전북 새만금, 경북 포항, 울산)을 지정해 육성하고 있다.

부산은 그동안 기계부품소재 중심의 산업에 집중하다보니 이차전지 산업에서는 후발주자에 속한다. 그러나 최근 부산 향토기업인 금양이 동부산 이파크 일반산업단지에 이차전지 생산 공장을 건립하고 있으며 부산과 경남에는 76개의 배터리 연관 기업이 집적돼 있다. 이런 여건은 부산의 이차전지 산업 육성에 큰 장점으로 작용하며, 인근 울산 경남과 연결해 이차전지 산업을 특화할 수 있는 충분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현재 부산시는 지역 특성에 기반한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 수립 및 투자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차세대 해양모빌리티

차세대 해양모빌리티는 해양공간의 탈탄소화 및 디지털화 실현과 안전하고 효율적인 화물운송·이동을 위해 필요한 이동수단 및 서비스·기술 관련 산업을 뜻한다. 코로나 이후 무역 정상화와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선박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도 친환경선박 시장 선점을 위한 국가계획 수립 및 기술개발·시범선박 운영 등 경쟁이 치열하다.

우리 정부도 ‘2030 한국형 친환경선박 추진전략’ 및 ‘조선산업 초격차 확보 전략’을 통해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력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국내 컨테이너 물동량 1위, 세계 2위 환적항이자 세계 7위 컨테이너 항만인 부산항은 2030년까지 부산항 신항 내 친환경 해운 항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완성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수소산업 관련 기업도 동남권에 약 24%가 집중돼 있고, 여기에 부산은 이미 암모니아 친환경에너지 규제자유특구, 해양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통해 해양 분야 친환경에너지 활용 연구개발 및 실증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관련 혁신기관도 여럿 있다. 즉, 부산은 친환경선박과 수소산업을 집중 육성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차세대 해양모빌리티 산업은 부산의 장기적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도 집중 육성이 필요한 분야이고 이에 따라 부산은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딩 도시로 도약이 가능하다.

부산은 아름다운 항구도시, 매력적인 여행도시로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이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 지속적인 도시 발전을 향한 도전이 필요한 때이다. 미래 신산업 분야의 과감하고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을 통해 지역 특성과 강점을 살린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하여 발전시킬 때 비로소 글로벌 과학기술 허브도시 부산의 미래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 내 혁신 주체들의 협력과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맞아 새로운 성과가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 공동기획 : 국제신문, 상지건축

*‘오! 부산’ 강연 일정 blog.naver.com/osangji 참조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3. 3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4. 4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7. 7‘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8. 8147일 만에 투표지 공개 검증
  9. 9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10. 10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4. 4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5. 5‘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6. 6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7. 7여야 ‘조희대 국조’ 두고 공방 격화
  8. 8[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9. 9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10. 10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1. 1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2. 2‘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3. 3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4. 4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5. 5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6. 6사실상 금융업 전체가 다 털릴 판…靑, 긴급 대응회의(종합)
  7. 7첫 100조 분기매출 하닉 “100조 주주환원 하겠다”(종합)
  8. 8전용터미널·화주 인센티브 등 북극항로 상업운항 지원 요구
  9. 9부산과학기술협의회·CTO평의회 역량 확대
  10. 10부산銀 센텀센터, 스타트업 지원 거점화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3. 3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4. 4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5. 5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6. 6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7. 7“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8. 8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9일
  10. 10“공장화재 대원 고립됐다” 실전같은 훈련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5. 5‘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6. 6‘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7. 7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8. 8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9. 9김해FC, 제6대 사령탑에 설기현 감독 선임
  10. 10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우리은행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한국문학관 기행
바람처럼 자유로운 김홍신 문학을 ‘건축언어’로 표현한 공간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송현화-Magic Airs
지나-마음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9일 (음 9월 19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8일 (음 9월 18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이여가 가을 보름달을 바라보며 읊은 시
지리산 연곡사를 찾아 시 읊은 매천 황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