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승현 부지휘자가 감독 대행
- 하반기 선임때까지 연주회 기획
- 19일 말러의 ‘거인’ 시작으로
- 베토벤 애덤스 로드리고 곡 선정
- 4월엔 키릴 카라비츠가 지휘봉
- “과도기 아닌 담대한 반년 되길”
“예술감독 권한을 짧은 기간에 대행하는 것이어서 호흡이 긴 시리즈를 기획할 순 없었습니다. 다만 최수열 전 부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가졌던 ‘티켓파워’를 메우기 위해 어떤 음악인과 협업할 수 있을지 중점적으로 고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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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백승현, 최희준, 키릴 카라비츠 |
부산문화회관에서 최근 만난 백승현 부산시향 부지휘자가 밝힌 올해 상반기 정기연주회의 특징이다. 그는 지난달 임기가 끝난 최 감독을 대신해 올해 상반기 정기연주회를 기획했다. 통상 1년 단위 연주회를 미리 계획해 선보이지만, 새로운 예술감독이 하반기 전에는 선임될 것을 고려해 올해는 상반기 연주회만 먼저 공개했다.
올해 부산시향 공연은 제607회 정기연주회로 문을 연다. 오는 19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백 지휘자 주도로 2023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정규빈이 협연한다. 모차르트와 말러 곡으로 관객을 만난다.
다음 달 27일 열리는 제608회 정기연주회는 러시아 작곡가 알렉산드르 보로딘를 기리는 무대로 꾸민다. 오는 3월 22일에는 브람스와 슈만의 곡을 만나는 제609회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오는 4월 19일에는 키릴 카라비츠의 지휘를 만날 수 있는 제610회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마지막은 오는 6월 21일 열리는 제611회 정기연주회로 베토벤과 애덤스, 로드리고의 곡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상반기 라인업의 특징은 ‘최수열 없는 부산시향’이다. 백 지휘자는 “예술감독의 부재상황이 ‘리스크’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과도기를 불안한 마음으로 지내지 않고, 담대한 반년이 됐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공연을 기획했다”며 “첫 공연곡은 말러의 ‘거인’이다. ‘거인’은 음악계에서 궐기대회와 비슷한 의지의 표현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공연은 애덤스의 ‘고속 기계를 탄 짧은 주행’을 무대에 올린다. 애덤스의 곡은 한국에서 거의 연주한 적이 없는 작품이다. 최 예술감독이 있을 때 부산시향은 잘 연주되지 않는 현시대 작곡가의 곡을 무대에 올려 확실한 색깔을 가지게 됐다. 최 감독이 없더라도 부산시향이 잘 가꿔온 것을 유지한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이 음식점 장사와 비슷한 데가 있다. 이 시기에 특히 맛있는 메뉴를 준비했다고 말하는 것이다”며 “부산시향은 400~500여 명의 고정 팬층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악단이다. 5년가량 함께한 셰프가 사라져 아쉬울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셰프가 오기 전까지 여러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라인업을 잘 궁리해 음악을 준비했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2024년 상반기 부산시립교향악단 연주회 일정 |
일시 |
공연 |
연주곡 |
연주자 |
1월 19일 |
제 607회 ‘부산시향, 거인’ |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제23번, 말러 교향곡 제1번 ‘거인’ |
지휘 백승현 피아노 정규빈 |
2월 27일 |
제 608회 ‘보로딘을 위하여’ |
보로딘 ‘이고르 공’ 중 ‘폴로베츠인의 춤’ 글라주노프 바이올린 협주곡 무소르그스키-라벨 ‘전람회의 그림’ |
지휘 최희준 바이올린 송지원 |
3월 22일 |
제 609회 ‘고전적 낭만’ |
슈만 ‘피아노 협주곡’ 브람스 ‘교향곡 제1번’ |
지휘 백승현 피아노 임효선 |
4월 19일 |
제 610회 ‘부산시향과 키릴 카라비츠’ |
리스트 교향시 제 6번 ‘마제파’ 스트라빈스키 ‘페트르 슈카’ 쇼스타코비치 ‘첼로협주곡 제2번’ |
지휘 키릴 카라비츠 첼로 문태국 |
6월 21일 |
제 611회 ‘하지축제’ |
애덤스 ‘고속 기계를 탄 짧은 주행’ 로드리고 ‘아랑훼즈 협주곡’ 베토벤 ‘교향곡 제7번’ |
지휘 백승현 기타 박규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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