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다 떨어진 맘
널 빌려 붙여볼까
우리 사이 좋은 사이
딱 맞게 붙여볼까
친구랑 미술 시간에
눈 마주쳐 웃는다
벌어진 틈을 잇는 ‘딱풀’의 가교역할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전해준다. 시인은 뜻하지 않은 다툼으로 서로 멀어진 친구와 화해를 통해 좋은 사이로 가까워진 해맑은 동심을 노래한다. 아등바등 살 필요 없이, 친구 곁에 꼭 붙어 있는 순진무구한 우정을 되살린다.
시인은 ‘인간은 사회적 동물’임을 어필하면서, 한마디로 ‘상생의 철학’을 물들이고 있다. 집단보다 개인에 초점을 맞추는 시대 경향 속에 살아가더라도 결국 사회 속에서 개인과 개인은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임을 부각한다. ‘딱풀’ 작품에 그대로 녹아 있다. 우리 주변에서 다툼은 어느 곳에서든 일어날 수 있다. 그 다툼을 극복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딱풀은 그런 계기를 마련해주는 시적 장치다.
모 가수의 노랫말처럼 ‘붙어라 딱 붙어라 딱 붙어 있어라 딱딱딱딱 딱 붙어 있어라’란 딱풀의 정체성을 그려내는 가운데 따뜻한 서정성을 지닌 작가, 최성아 시인의 잔잔한 행간 속에 감동의 꽃이 어우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