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땅에 고인 햇살
잎새 그린 온천천
한기에 샛노래진
민들레 어깨 너머
어서 와
여기서 쉬렴
먼저 앉는 달무리
16㎞ 물길 따라 사계절이 녹아들고 수목들은 잎새를 한껏 돋우는 부산 온천천은 시민의 건강 증진은 물론 마음을 정화하는 소중한 생태천이다. 시인은 주변 풍광을 서정으로 녹여내어 언제든 누구든 따뜻하게 품어주는 어머니 품속 같은 이곳이 따스하게 와 닿는다.
윗집의 쿵쾅대는 인테리어 공사를 피해 시집 몇 권 들고 나선 사색의 길 위에서 나도 모르게 발길이 온천천을 향한다. 시인의 말처럼 샛노란 민들레가 소복하게 피어있고 잎새를 덧칠하는 햇살 가득한 생태천을 걷노라면 하루의 피로쯤은 바람결에 흩어진다. 더군다나 구서동 지역과 세병교 근처에는 1급수에만 서식하는 수달 가족이 함께 놀자고 유혹한다니….
이 아름다운 온천천 세병교 한 켠에 10월 한 달 동안 부산시조시인협회 주관으로 가을 시화전이 개최되니 시민 여러분의 발길이 함께하길 고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