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성한 활동 지역 작가·기자
- 다양한 형식으로 스토리텔링
‘북구 늴리리’는 독특한 형태의 잡지라고 우선 소개할 수 있다. 오로지 부산 북구만 다뤘다. 북구의 자연·인문·사람·사연을 소담하게 담았다. 목차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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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구 늴리리’에 소개된 부산 북구의 시민 기록가들. 왼쪽부터 배은희 김정곤 박찬석 백복주 최기봉 씨. |
‘스토리 아카이브-이미 잊혔거나 여전히 모르는’ 코너가 있다. 북구 구포동을 신정민 시인이 맡아서 취재하고 썼다. ‘구포동 당숲 팽나무, 후계목을 키우다’ ‘사라진 100년 이발소의 추억’ ‘구포국수가 들려주는 쫄깃한 삶의 이야기’ ‘구포장에서 3·1 만세 다시 외치다’. 이렇게 네 꼭지이다. 금곡동은 반민순 극작가가 맡았다. ‘아파트를 바라보며 동원진을 생각하다’ ‘사라진 공창 누룩의 역사’ ‘안등골 귀신 이야기’ ‘공창나루터와 나룻배’.
이런 식으로 덕천동은 나여경 작가가, 만덕동은 배길남 작가가, 화명동은 시인이자 음식문화 칼럼니스트 최원준 필자가 책임지고 ‘스토리텔링’했다. 필진의 면면이 만만치 않다.
여기서 끝내지 않고 ‘스토리 인사이트’ 코너를 따로 만들어 북구와 북구 사람들 속으로 좀 더 깊이 들어갔다. 소설가 김지현은 첫 소설집 ‘파브리카’에 실은 여러 단편소설에 북구 풍경을 담았다. 김 작가는 ‘북구 올드앤뉴-경계의 아르페지오’를 이 잡지에 썼다. 장은진 경성대 글로컬문화학부 문화콘텐츠 전공 교수는 대중문화와 스토리텔링 전문가이다. 장 교수는 ‘북구 이야기길-구포329호 타임머신 타고 떠난 스토리 여행’을 썼는데, 한류 전문가답게 BTS 정국이 부산 북구 살던 시절의 삽화도 들어 있다.
이와 함께 ‘북구 사람살이-당신의 기록은 공동체 문화 활성화의 구심점이 된다’(조봉권 국제신문 부국장 겸 문화라이프부장)를 수록했다. 여기에 시민을 대상을 북구에 관한 스토리를 쓰도록 권유한 ‘스토리 콘테스트’ 수상 결과를 실었다. ‘스토리’라는 형식 안에 부산 북구의 문화·인문·자연·인물·역사가 잘 담긴 잡지가 태어났다.
㈔부산스토리텔링협의회는 지난해 ‘이야기 공작소 부산’이라는 연간지를 창간했다. 지난해 10월 나온 제1호가 부산 동구를 담은 ‘문화 허브_러브 동구’였다. ‘북구 늴리리’는 제2호에 해당한다. 스토리의 힘을 활용해, 부산의 여러 지역사회와 공동체의 문화·인문·자연 자산을 담고, 주민 참여까지 권유하는 잡지는 독특한 존재감과 매력을 발산한다.
이 잡지는 비매품이어서 시중 서점 등에서 판매하지는 않는다. 대신 부산 북구의 각 동 행정복지센터와 도서관 그리고 구포시장과 화명생태공원을 잇는 금빛노을브릿지의 관광안내소에서 무료로 배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