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정러시아에서 1905년 공산혁명이 일어나기 전, 노동자와 농민은 어떻게 살았을까. ‘어머니’에는 당대 사회상을 보여주는 세밀화가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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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모바르(그림 왼쪽 주전자가 올려진 다구)와 차 마시는 러시아 상류층 여인. |
먼저, 러시아인(우크라이나인 벨라루스인도 마찬가지) 이름 구성. 자녀 이름에 부칭(父稱)을 넣는다. 이름+부칭+성(姓). 부칭은 아들이면 아버지 이름에 ‘오비치·예비치’ 같은 남성형 접미사, 딸이면 ‘오브나·예브나’ 같은 여성형 접미사를 붙인다. 아들은 부친 성을 그대로, 딸은 ‘아’를 붙여 살짝 비튼다.
존칭할 때 이름+부칭이나 부칭을 쓴다. 부칭을 느슨하게 불러, 가령 이바노비치→이바느이치,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한다. 동료 간엔 성을 부르면 무난하다. 가족이나 친근한 사이에선 애칭이나 약칭으로 통한다. ‘어머니’에서 어머니 블라소바는 아들 파벨을 파샤 혹은 파블루슈카로 부르듯.
추운 지역에 사는지라 러시아인은 따뜻한 차나 독주(보드카)를 마셔 몸을 데운다. 차를 끓이는 전통 다기인 ‘사모바르’는 생필품이다. 엿기름 보리 호밀로 만든 전통 맥주인 ‘크바스’를 즐겨 마신다. 가난한 러시아 농민은 오두막에 살았다. 실내엔 큰 화덕 ‘페치카’를 놓았다.
“어머니한테 입 맞춰도 돼요?” 러시아인 뽀뽀 인사는 이렇다. 가족이나 친한 사이라면 가볍게 안고 볼에 입 맞추기.
러시아에는 그리스도 정교를 믿는 신자가 많다. 대부(대모)는 대자에게 종교 후견인이다. 대부를 은어로 사용하기도 한다. 밀고나 고자질을 듣는 수사관이나 수사기관을 뜻한다. 제정러시아 시대엔 ‘밀정’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