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인디밴드 해서웨이(hathaw9y, 기타·보컬 강키위 베이스·보컬 이특민 드럼·코러스 최세요)는 2020년 11월 첫 번째 EP ‘Boy Loves Hayley’로 공식 데뷔하기 이전부터 탄탄하고 감각적인 라이브 연주로 들불처럼 번지는 입소문을 통해 이미 팬덤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후 2개의 EP와 하나의 싱글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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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인디밴드 ‘해서웨이’의 첫 정규앨범. |
지난해 ‘보수동쿨러’와 함께 우발적으로 진행한 앨범 ‘LOVESAND’의 수록곡 ‘월드투어’는 최근 배우 이나영이 등장하는 커피믹스 광고 BGM으로 대중에게 더욱 친숙해지고 있다.
크고 작은 무대에서 팬덤을 무럭무럭 키워나가며 모범적인 록스타의 길을 걸어가는 와중에 지난 15일 해서웨이의 첫 번째 정규앨범 ‘Essential’이 발표됐다. 마치 90년대 3인조 혼성댄스그룹처럼 야심 차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긴 앨범 재킷이 정겹다. 밴드의 리더 강키위는 “우리 멤버 셋만이 표현할 수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란 고민을 거듭하며 작업을 이어 나간 기록이라고 앨범을 설명했다.
그 결과 심플하면서도 풍부한 표정과 다채로운 색감으로 가득한 해서웨이 특유의 소리 9곡을 채워 넣었다. 생각 없이 듣다 보면 어느새 흥얼거리게 되는 은은한 중독성이 매력적인 앨범이다. 해서웨이의 매력은 어쩌면 ‘은은함’일지도 모른다. 종일 반복해서 들어도 질리지 않는 매력이다. 멍 때리며 듣기에도 좋지만 귀 기울여 찰지고 은은한 그루브 넘치는 유려한 연주를 곱씹으며 만끽하기도 좋다. 은은하게 좋다는 것은 환장할 정도로 좋은 것보다 훨씬 치명적이다.
해서웨이가 보여줄 음악들이 더욱 기대된다. 다음 달 1일에는 서울의 라이브클럽 벨로주에서, 7일엔 부산 상상마당에서 정규앨범 발매기념 단독공연이 예정돼 있다. 같은 달 중순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에도 초청받았다고 한다. 이제 말 그대로 동남아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준비된 록스타가 될 예정이다. 해서웨이가 추구하는 장르가 무엇인지 묻자, 강키위는 고민 끝에 “부산에서 팝을 만들고 부르는 밴드”라고 답했다. 정확하게 장르 구분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음악의 장르는 해서웨이다. 해서웨이라는 장르가 궁금하다면 공연장에서 직접 확인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