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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12일간의 여정 시작…김지운 감독 ‘거미집’ 25일 상영

韓 7편 비경쟁부문 등 초청받아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3-05-16 19:07:35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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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회 칸국제영화제가 프랑스 남부 휴양 도시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개막작 상영을 시작으로 12일 간의 여정에 들어갔다. 한국 영화는 경쟁 부문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 등 총 7편이 다른 부문에 초청됐다.

김지운 감독의 영화 ‘거미집’ 포스터.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16일 칸영화제는 배우 겸 감독 마이웬이 연출하고 주연한 프랑스 영화 ‘잔 뒤바리’(Jeanne du Barry)로 막을 올렸다. 루이 15세의 연인이었던 뒤바리에 관한 영화로 마이웬 감독이 뒤바리 부인을, 조니 뎁이 루이 15세 역을 맡았다.

황금종려상 등 주요 상을 두고 겨루는 경쟁 부문에는 총 21편이 진출했다. ‘괴물’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일본 영화로 갑작스레 이상한 행동을 하게 된 남자아이와 그의 어머니,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황금종려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87세의 노장 켄 로치 감독은 ‘디 올드 오크’(The Old Oak)로 칸의 초청장을 받았다. 칸영화제 사상 최다인 15번째 경쟁 부문 초청이다. ‘디 올드 오크’는 쇠락한 광산 도시의 술집 주인과 시리아 난민의 우정을 그린 영화다.

이 밖에도 이탈리아 출신 난니 모레티, 미국의 웨스 앤더슨, 터키의 누리 빌게 제일란, 독일의 빔 벤더스, 중국의 왕 빙 등 거장들이 경쟁 부문에서 경합한다. 심사위원장은 지난해 ‘슬픔의 삼각형’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스웨덴 감독 루벤 외스틀룬드가 맡았다.

한국 영화는 총 7편이 비경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등에 초청됐다. 비경쟁 부문에 진출한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은 오는 25일 밤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상영된다. 걸작을 만들겠다는 강박에 사로잡힌 김 감독(송강호 분)이 정부의 검열과 배우들의 비협조적 태도 속에서 촬영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린 영화다.

김창훈 감독의 ‘화란’은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돼 오는 24일 관객을 찾는다.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이 조직 세계에 발을 들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다. 한국 작품은 아니지만,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의 배우 데뷔작인 HBO 드라마 ‘더 아이돌’은 비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제니는 22일 시사회와 레드카펫 등 칸영화제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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