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존경하는 성웅 이순신 장군. 그의 가장 오래된 ‘이것’이 부산에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국제신문 뉴스레터 뭐라노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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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전경. 최철웅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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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 부민동에 위치한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이곳에 이순신 장군의 특별한 초상화가 전시 중입니다. 부산시 문화재자료 제 56호로 지정된 이 초상화는 조선 후기 ~ 말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입니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이순신 장군 관련 초상으로는 가장 오래된 작품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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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신 초상화에 대해 설명 중인 남승덕 학예연구사. 최철웅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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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덕 석당박물관 학예연구사]
▶ 저희 박물관에서는 1년에 한 두 번 정도 상설 전시실을 개편하는데, 이번에는 이순신 초상화와 함께 거북선도까지 함께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인물과 그가 했던 행적들을 함께 묶어서 전시하면 어떨까 싶어서 그렇게 구성을 했습니다.
석당박물관의 이순신 초상은 그림의 보존을 위해 전시하는 그림을 주기적으로 교체한다고 하는데요. 현재는 대중에 공개되고 있으며 석당박물관 서화실에서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관람이 가능합니다.
[남승덕 석당박물관 학예연구사]
▶ 전시 중인 이순신 장군 초상화의 경우 그림 상단 오른쪽에 충무공 이순신 상이라는 글자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순신 초상이지 않을까 추측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물의 특징을 보시면 눈꼬리가 좀 치켜 올라가 있고 수염도 뾰족합니다. 강인한 무인상의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사실 비단에는 이렇게 세밀한 그림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렇게 표현이 되어있다는 점에서 회화적 가치도 있는 유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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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에 전시 중인 가장 오래된 이순신 초상화. 박세종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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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 보셨던 이순신 장군의 얼굴, 여러분이 생각하셨던 얼굴과는 조금 다르지 않았나요? 현재 우리나라에는 이순신 장군을 직접 보고 그린 초상화가 없습니다. 관련 초상은 모두 상상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이죠. 용두산 공원에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의 얼굴, 언론에 공개된 수많은 초상화 모두 제각각 다른 생김새를 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순신 장군의 얼굴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지정된 표준영정 속 모습과 같은 온화한 생김새일 텐데요. 당시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열기 탓에 다양한 영정과 동상이 난립했고 이를 막고자 고(故) 장우성 작가의 이순신 영정이 현재의 표준영정으로 지정됐습니다. 이 표준영정이 교과서, 방송, 화폐, 전시회 등에 등장하며 우리에게 점점 익숙해져 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무인의 생김새와 비슷한 이순신 장군의 얼굴도 존재합니다. 김세랑 작가가 끊임없는 공부와 연구를 통해 제작한 이순신 장군 피규어입니다. 이순신의 5대손인 이봉상과 7대손 이달해의 초상화를 참고해 탄생한 이 얼굴은 전란 속 영웅의 고달픔과 적을 향한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느끼게끔 해줍니다. 앞서 만나본 석당박물관의 이순신 초상도 날카로운 인상을 하고 있는데요.
[남승덕 석당박물관 학예연구사]
▶ 17세기 홍우원이라는 분과 윤휴라는 문신이 남긴 이순신 장군의 외모에 대한 표현을 보면 팔척장신에 팔도 길고 힘도 세고 제비턱에다 용의 수염을 하고 있다는 묘사가 되어있습니다. 윤휴라는 분은 호랑이의 얼굴이며 장신(長身)이라는 무인다운 풍모를 묘사했다고 합니다. 표준영정의 이순신 장군 얼굴이 실제 일수도 있겠지만, 저희 유물의 얼굴 생김새 역시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 이상 이순신 장군의 진짜 얼굴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이 떠올리는 성웅 이순신의 얼굴은 모두 제각각일 겁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들의 존재는 위대한 영웅의 희생과 헌신 덕분이라는 그 사실만은 모두가 똑같이 생각하는 공통분모일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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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두산 공원에 설치되어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 김동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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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다가오는 4월 28일은 ‘충무공 이순신 탄신일’입니다. 그날만큼은 내가 생각하는 성웅 이순신의 얼굴을 각자 그려보며 그 충의와 헌신을 되돌아보는 건 어떨까요? 국제신문 뉴스레터 ‘뭐라노’가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