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술·마임·음악 접목 영상화
- 50분 길이 공연 유튜브 공개
부산의 공연단체 그루잠 프로덕션(대표 김형준)이 최근 미국 뉴욕의 예술가 등과 협업한 온라인 공연 ‘마법 같은 순간의 발견(DMM·Discovering magical moments-생텍쥐페리의 유령’을 유튜브로 공개했다. 13개의 장면이 1·2부로 나뉜 영상의 총길이는 50분가량이다. 김형준 대표는 “새로운 무대언어로서 마술의 예술적 가치와 가능성을 탐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 시대 스스로 거리를 둬 고독을 즐기면서도 고립된 외로움을 느끼는 현대인을 투영했다. ‘어린왕자’에 스며든 생텍쥐페리의 인생에도 주목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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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 공연 단체 그루잠프로덕션이 제작한 온라인 공연 ‘마법 같은 순간의 발견’ 한 장면. |
영상은 마술·마임·음악이 접목해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미국 뉴욕의 변호사이자 제작자인 제이크 정(Jake Chung)이 예술감독으로, 뉴욕을 무대로 뮤지컬 음반 투어 등에서 활동하는 맥스 고든(Max Gordon)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2019년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 때 제이크 정 변호사와 인연을 맺은 김 대표는 그의 소개로 맥스 고든과 함께 8개월간 이메일 영상통화로 소통하며 이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제이크 정 예술감독은 “어린 왕자와 생텍쥐페리의 고독을 그대로 전달하기보다 관객 저마다의 감정을 느끼게 하고 싶다”며 “작가의 작품과 삶이 지금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영상은 아름답고 고혹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각 장면은 저마다 주제를 달고 ‘어린왕자’의 주요 키워드와 2차 세계대전 공군 조종사로 참전한 생텍쥐페리의 삶이 교차하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퍼포먼스에는 FISM 세계마술챔피언십에서 아시아 최초 그랑프리를 차지한 유호진과 세계 정상급 마술사 김영민 한만호 도기문 송다민 등이 출연해 화려한 카드마술인 카드매니플레이션, 비가 내리는 것처럼 연출하는 레인메이커, 작은 공의 수와 색이 바뀌는 빌리아드 볼 등 신비로운 마술과 환상적인 마임을 선보인다.
음악 또한 생동한다. 맥스 고든은 모차르트 슈베르트 푸치니의 음악과 공연의 서사에 맞춘 곡들을 선보인다. 그는 “생텍쥐페리가 활동한 1930~40년대 프랑스 음악을 듣고, 그의 소설을 읽고, 퍼포먼스의 초안을 보며 음악적 서사를 견고히 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뉴욕에서 음반과 투어, 영화 등에서 활동하는 기타리스트 래리 솔츠만(Larry Saltzman)과 피아니스트 아이작 할런(Issac Harlan),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안경은, 남북을 오가며 활동하는 가야금 연주자 박순아 등이 음악 표현력을 극대화한다.
그루잠 프로덕션은 음악을 중심으로 인문적 주제와 마술 마임 서커스를 결합해 영상물로 풀어내는 DDM 프로젝트를 2020년부터 선보이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 온라인미디어 예술 활동 지원사업 ‘아트 체인지업(Art Change Up)’에 선정됐다. 영상은 ‘어린 왕자’ 출판 80주년에 맞춰 극장용으로 제작 중이며 연말께 공개할 예정이다. 유튜브 ‘그루잠 프로덕션’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