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수장고에서 찾아낸 유물이야기] <45> 조선금강산교통대조감도(朝鮮金剛山交通大鳥瞰圖)

일제강점기 금강산 여행안내서…명소·교통·숙박 정보 등 망라

  • 류승훈 부산박물관 전시운영팀장
  •  |   입력 : 2023-03-13 19:37:36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다. 그러나 관광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밥 먹는 것보다 금강산 유람이 먼저였다. 금강산의 명성은 이미 고대부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 퍼져 있었다. 조선 시대 양반은 하인을 대동한 채 많은 경비를 들여 금강산을 다녀왔다. 개항 이후 조선에 온 외국인은 그 명성을 확인해보고자 금강산 여행에 나섰다. 사실 이때만 해도 금강산을 찾는 관광객은 소수에 불과했다.
조선금강산교통대조감도(펼침). 부산박물관 제공
금강산의 대중적 관광은 일제강점기 이후로 가능했다. 일제는 금강산 일대를 근대의 관광지로 개발했다. 1914년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경원선이 부설되면서 근대 관광이 꽃피기 시작했다. 금강산 개발의 주체였던 조선총독부 철도국은 근대 관광을 촉진하고자 여러 관광자료를 제작했다. 부산박물관은 금강산 등 근대 관광지를 소개하는 사진엽서를 비롯해 사진첩, 리플릿 등 많은 관광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1929년 조선총독부 철도국이 발행한 ‘조선금강산교통대조감도’는 화려한 이미지와 상세한 정보를 담은 리플릿이다. 금강산 명소, 교통과 숙박, 요금 등을 알려주고 금강산 전경을 웅장하고 상세하게 나타낸 그림지도가 실려 있다.

금강산 리플릿 표지.
관광 리플릿은 여행정보를 집약된 형태로 전달하고, 관광객의 여행 욕구를 자극하기 위한 안내 자료이다. 리플릿에 실린 ‘조감도’는 관광지를 한눈에 조망하고 관광객을 유혹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금강산교통대조감도’에 실린 금강산 그림은 가히 뛰어난 미술 작품에 뒤지지 않을 정도다. 신금강을 가운데 두고 오른쪽에 외금강과 해금강, 왼쪽에 내금강을 세밀히 그렸다. 금강산의 푸른 절경도 입체적으로 묘사했다. 산은 살아 움직이는 듯하고, 폭포·계곡은 실제 흐르는 듯 생동감 넘친다. 명소와 교통, 숙박시설에 대한 주요 정보도 표시됐다.

당시 조선의 금강산을 여행하고자 한 이들이 대부분 일본인이란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근대 관광자료는 일본인을 위한 것으로 그들의 시선으로 그려진 게 많다. 이 조감도를 그린 화가도 요시다라는 일본인이었다. 조감도 왼쪽 끝에는 일본 동경이 출발지점으로 표시돼 있다. 동경에서 출발하여 대마도 부산 경성 철원을 거쳐 금강산에 도착하는 일본인들의 여행 경로를 알 수 있다.

조선총독부 철도국이 간행한 관광 리플릿은 철도역 또는 관광안내소 등에 비치되어 일본 관광객에게 배포됐다. 당시 관광 리플릿은 일본인의 여행을 도와주는 편리한 안내서이자 조선에 대한 지리적 인식을 확산시켜주는 매체이기도 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2. 2[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3. 3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4. 4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5. 5[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6. 6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7. 7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8. 8장동혁 “한동훈 ‘당원게시판’ 사건 수사 중…복당 언급 부적절”
  9. 9“美·이란, 호르무즈 재개방 위한 단계적 합의 모색”
  10. 10시진핑 "美 동물원에 '우호의 사절' 판다 두 마리 보낼 것"
  1. 1[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2. 2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3. 3[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4. 4장동혁 “한동훈 ‘당원게시판’ 사건 수사 중…복당 언급 부적절”
  5. 5청와대 ‘검찰개혁 국민 속였다’ 유시민에 법적 대응 검토
  6. 6우크라이나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 이미 한국 입국해
  7. 7[정가 인&아웃] 울산 남갑서 당권파 - 친한계 격돌하나
  8. 8“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9. 9[속보] 정부, 젤렌스키 ‘북한군 포로 한국행’ 발언 사실상 확인
  10. 10국힘 유용원 “北포로 송환, 정부 노고 감사…젤렌스키 통해 알려진 건 아쉬워”
  1. 1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2. 2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3. 3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4. 4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5. 5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6. 6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7. 7[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8. 8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9. 9홍지선호 국토부 출범 “公기관 2차이전 속도”(종합)
  10. 10빚에 허덕이는 20·30세대…올해 '개인회생 신청' 3만명 육박
  1. 1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2. 2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3. 3'부캉이' 북항 놀러 왔다가 덜컥 정착?…부산 명예홍보대사 도전
  4. 4대구도 ‘돔 유치’ 참전…부산 부지·재원 서둘러야 국비 선점
  5. 5장기체류 ‘부캉이’ 연휴 뒤 외해로 유도할 듯(종합)
  6. 6수해 상처 여전한 거제, 전국서 ‘한가위 온정’
  7. 7곳간 적자 사하구, 감천마을축제 예산은 더 늘려
  8. 8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9. 9밀양 분만 의료공백 현실화…산모들 부산·창원 원정
  10. 10가게 이름 ‘시진핑’이라서?…한밤중 괴한에 ‘페인트 테러’ 당한 중식당
  1. 1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2. 2父 여홍철과 어깨 나란히…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
  3. 3여서정·안세영·우상혁…‘금빛낭보’ 기대
  4. 42전 전승 한국축구, 조 선두로 8강 진출
  5. 5송세라, 항저우 한 풀었다…AG 첫 ‘금빛찌르기’
  6. 6[속보]한국 카누, 아시안게임 남자 카약 4인승 500m 금메달
  7. 7부상 악재 이정후, 사실상 시즌 아웃
  8. 8육상 8년 만의 금빛 질주 기대…육상 29일까지 ‘골든데이’
  9. 9셔틀콕 女단체 4강행…배드민턴 女단체전 2연패 시동
  10. 10프로농구 시범경기 24일 점프볼
박물관에서 꺼낸 바다
지볼트의 ‘일본’과 조선인들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붉은 요새, 그 절제 뒤 숨겨둔 보석같은 이슬람 건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정답 없는 가족의 기록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인간 빈자리 차지한 반려 로봇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이소윤-sky above,river below,and birds between
김민정-도시의 숲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빨래 /심여혜
잡는 법 /김만옥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디세이’ 6주 연속 1위 질주, 역대 외화 관객 수 7위 올라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3일 (음 8월 13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2일 (음 8월 12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추석 때 사람들 만나 술 마시며 시 읊은 조선 중기 권벌
1740년 영조가 성균관 문묘서 석전 거행 때 남태회가 지은 시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