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엔데믹 비엔날레, 아시아 비롯한 해외 네트워크 만드는데 집중”

3연임 확정 부산비엔날레 김성연 집행위원장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3-03-05 19:38:48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자생적으로 탄생한 부산 행사
- 지역성 살린 전시로 그간 호평
- 비엔날레 홍수 속 변별성 고민
- 세계로 눈돌려 예술담론 확장

두 번의 부산비엔날레와 두 번의 바다미술제를 성공적으로 치른 김성연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장이 세 번째로 부산비엔날레와 바다미술제를 준비한다.
김성연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장이 부산 연제구 사무국에서 새로 시작한 임기 동안의 방향과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지난달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정기총회에서 3연임을 확정 지은 그가 세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앞선 전시가 큰 호응을 얻은 만큼 어깨가 더 무겁다는 김 집행위원장을 최근 연제구 거제동 조직위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가 가장 많이 한 말은 비엔날레의 차별성과 확장성, 조직 안정성에 관한 고민이었다.

부산비엔날레의 전신은 지역 미술인이 만든 1981년 부산청년비엔날레로 본다. 이후 부산국제바다미술제, 부산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을 통합하고 2000년 부산국제아트페스티벌(2000 PICAF)을 출범하면서 국제적 면모를 갖췄다(‘부산비엔날레’라는 이름은 2002년부터 사용했다). 김 집행위원장은 부산국제아트페스티벌에 현대미술 전시 분과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은 창립 멤버다. 이후 작가로, 게스트 큐레이터로 참여하면서 직·간접으로 인연을 이어오다 2019년 집행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김 집행위원장은 부산비엔날레가 지역 미술인에 의해 자생적으로 탄생한 국제 미술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오늘날 부산비엔날레가 국제적 행사로 성장한 데는 지역 예술계의 자발적인 참여와 애정이 큰 동력이었습니다. 다른 비엔날레와 다른 점이죠. 대외적으로는 국제 위상을 높이고 지역 내에선 긍정적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속에서 조직의 안정성을 높이며 전시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성장해야죠.” 그는 큰 틀을 이렇게 설명했다.

최근 국내에 신생 비엔날레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내외의 많은 비엔날레 사이에서 부산비엔날레의 특징·개성·변별성을 찾아가는 문제는 여전히 중대하다. 이런 점에서 ‘2022부산비엔날레-물결 위 우리’가 부산 정체성과 세계적 이슈를 잘 엮고, 지역 작가가 재조명받도록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은 점은 고무적이다. 그 전시로 80대 화가 오우암은 다시 작업에 매진하는 힘을 얻었다. 감민경 문지영 등 지역 작가도 국내외 미술 관계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스태프도 활동 영역을 확장하는 등 좋은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있다.

“지난 임기 동안 선보인 부산비엔날레나 바다미술제에서 우리 정체성을 보여줄 만한 시도를 했고, 나름의 성과도 있었다고 봅니다. 특히 지난해 부산비엔날레는 지역 근현대사를 간직한 공간에 바다· 환경, 여성 문제 등 세계적 이슈를 엮은 작업을 배치하려고 신경 썼습니다.”

그가 설명을 이어갔다. “글로벌한 담론만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과의 관계를 바라보고, 또 지역을 배경으로 생산한 창작물을 늘리려고 했어요. 거기서 부산비엔날레의 변별성을 찾을 수 있다고 본 거죠.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지역에서 조망한다는 의미를 넘어 부산이라는 도시의 예술 담론을 어떻게 외부로 확장하느냐를 더 고민해야겠지요.”

올해는 그동안 팬데믹 여파로 움츠렸던 해외 네트워크 형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예산과 여러 사정으로 당장 큰 성과를 내기 어렵지만, ‘초석을 닦는다는 마음’이라고 한다. 아시아권에서 시작해 부산처럼 항구를 낀 도시를 잇는 등 다양한 방식을 모색할 수 있다. “작가 개인이 아닌, 조직 차원에서 꾸준히 교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지요. 과거 아시아 네트워크를 만들려고 해외 관계자를 초청하고 회의도 열었는데, 잘 이어지지 못했어요. 조직 수장이 바뀌거나 국제 정세 등 변수가 많아 쉽진 않겠지만 기틀을 잡는다는 생각으로 임기 동안 힘써 볼 마음입니다.”

부산 출신인 김 집행위원장은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부산의 대안공간 반디 대표와 부산국제비디오페스티벌 대표, 월간 미술잡지 ‘비아트’ 발행인, 평창비엔날레 예술총감독 등을 지냈다. 그의 임기는 2025년 2월까지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세계 최대 규모 ‘아르떼뮤지엄’ 영도에 문 열었다
  2. 2“전기차 반등은 온다” 지역 부품업체 뚝심 경영
  3. 3지역 새마을금고 부실대출 의혹…檢, 1년 넘게 기소 저울질
  4. 4르노 그랑 콜레오스 3495만 원부터…내달 친환경 인증 뒤 9월 인도 시작
  5. 5반도체·자동차 ‘수출 쏠림’…부산기업 71% “올해 수출 약세”
  6. 6소설로 써내려간 사부곡…‘광기의 시대’ 부산을 투영하다
  7. 7“한국전쟁 후 가장 많은 이단·사이비 생겨난 부산…안전장치로 피해 막아야”
  8. 8결국 업계 요구 수용…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기간 1년 연장(종합 2보)
  9. 9청약통장 찬밥? 부산 가입자 급감
  10. 10종부세 수술로 세수타격 구·군 “지방소비세율 높여 보전을”
  1. 1韓 ‘폭로전’사과에도 발칵 뒤집힌 與…‘자폭 전대’ 후폭풍
  2. 2과기부 장관 후보에 유상임 교수…민주평통 사무처장엔 태영호(종합)
  3. 3이재명 “전쟁 같은 정치서 역할할 것” 김두관 “李, 지선공천 위해 연임하나”
  4. 4채상병 1주기…與 “신속수사 촉구” vs 野 “특검법 꼭 관철”
  5. 5[속보] 군, 대북 확성기 가동…북 오물풍선 살포 맞대응
  6. 6尹탄핵청원 청문회 여야 격돌…고성 몸싸움에 부상 공방
  7. 7부산시, '제4회 적극행정 유공 정부포상' 대통령 표창 수상
  8. 8“에어부산 분리매각, 합병에 악영향 없다” 법률 자문 나와
  9. 9이승우 부산시의원 대표 발의 '이차전지 육성 조례안' 상임위 통과
  10. 10우원식 “2026년 개헌 국민투표하자” 尹에 대화 제안
  1. 1“전기차 반등은 온다” 지역 부품업체 뚝심 경영
  2. 2르노 그랑 콜레오스 3495만 원부터…내달 친환경 인증 뒤 9월 인도 시작
  3. 3반도체·자동차 ‘수출 쏠림’…부산기업 71% “올해 수출 약세”
  4. 4결국 업계 요구 수용…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기간 1년 연장(종합 2보)
  5. 5청약통장 찬밥? 부산 가입자 급감
  6. 6“전기차 2~3년 내 수요 증가로 전환” 공격적 투자 지속키로
  7. 7전단지로 홍보, 쇼핑카트 기증…이마트도 전통시장 상생
  8. 8[속보]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 기간 1년 연장
  9. 9체코 뚫은 K-원전…동남권 원전 생태계 활력 기대감(종합)
  10. 10정부,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기간 1년 연장(종합 1보)
  1. 1지역 새마을금고 부실대출 의혹…檢, 1년 넘게 기소 저울질
  2. 2종부세 수술로 세수타격 구·군 “지방소비세율 높여 보전을”
  3. 3부산 단설유치원 ‘저녁돌봄’ 전면도입
  4. 4해운대구서 사고 후 벤츠 두고 떠난 40대 자수
  5. 5오늘의 날씨- 2024년 7월 19일
  6. 6[속보]부산 해운대서 6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상가로 돌진
  7. 7[뭐라노-이거아나] 사이버렉카
  8. 8부산서 유치원생 48명 탑승한 버스 비탈길에 미끄러져
  9. 9음식 섭취 어려워 죽으로 연명…치아 치료비 절실
  10. 10부산·울산·경남 늦은 오후까지 비…예상 강수량 30∼80㎜
  1. 1동의대 문왕식 감독 부임 첫 해부터 헹가래
  2. 2허미미·김민종, 한국 유도 12년 만에 금 메친다
  3. 3“팬들은 프로다운 부산 아이파크를 원합니다”
  4. 4마산제일여고 이효송 국제 골프대회 우승
  5. 5파리 ‘완전히 개방된 대회’ 모토…40개국 경찰이 치안 유지
  6. 6손캡 “난 네 곁에 있어” 황희찬 응원
  7. 7투타서 훨훨 나는 승리 수호신…롯데 용병처럼
  8. 8문체부 ‘홍 감독 선임’ 조사 예고…축구협회 반발
  9. 9음바페 8만 명 환호 받으며 레알 입단
  10. 10결승 투런포 두란, MLB ‘별중의 별’
수장고에서 찾아낸 유물이야기
백행지원 일가지비(百行之源 一家之肥)
의역(意譯) 난중일기-이순신 깊이 읽기
명량 겪은 왜적 ‘조선수군 공포증’…인간 이순신은 후유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내공과 에너지가 만났다, 클래식기타-바이올린 매혹의 하모니
詩 ‘낙화’를 가곡으로…“부산표 음악콘텐츠 만들어 널리 알리고파”
리뷰 [전체보기]
오감이 압도되는 화려한 연출
이 뮤지컬 후회없이 즐기는 법? 눈치보지 말고 소리 질러!
문화현장 톡톡 [전체보기]
학생 발길 붙잡은 ‘등굣길 음악회’…일상에 스며든 리코더 선율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시로 깨닫는 사물 본연의 모습 外
동물과 교감하니 치유의 기적 外
방송단신 [전체보기]
9개 민방 합작 ‘핸드메이드…’, 한국PD대상 작품상 등 영예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말 /최은지
봄비- 어머니 /권상원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돌풍’ 설경구
‘삼식이 삼촌’ 송강호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13년 만에 다시 작품으로 재회 ‘원더랜드’ 김태용·탕웨이 부부
‘범죄도시4’ 허명행 감독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치솟는 제작비에 쪼그라든 편수…K-드라마 생태계 위기
올 여름 K-무비 7편 출격…‘인사이드 아웃2’ 독주 제동 걸까
일인칭 문화시점 [전체보기]
연극연출가 13인이 저마다 재해석한 ‘로미오와 줄리엣’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퍼펙트 데이즈’ 삶의 성실성에 깃든 영화의 존재론
음식·로맨스 뒤에 감춰뒀네, 가부장제를 겨눈 비수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4년 7월 18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4년 7월 17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영화 ‘이소룡-들 (ENTER THE CLONES OF BRUCE)’
뉴진스 하니가 쏘아올린 작은 공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4년 7월 18일(음력 6월 13일)
오늘의 운세- 2024년 7월 17일(음력 6월 12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요즘 길가에 한창 피어 있는 나리꽃을 시로 읊은 조면호
세상살이 욕심 내지 말고 살라고 읊은 해원 선사의 시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