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복합문화공간 조성도 포함
- 인근 UN공원과 시너지 등 기대
부산을 대표하는 공연장인 부산문화회관을 찾는 관객이 더욱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조를 개선하는 ‘정면화 사업’(개념도)이 8년여 만에 다시 추진될지 관심이 모인다.
부산시는 올해 ‘부산문화회관 정면화 등 기본계획 용역’을 실행한다고 최근 밝혔다. 부산 남구 UN평화로 생태터널 바로 옆에 위치한 부산문화회관 정문은 계단으로 조성돼 있다. 이에 따라 관람객이 차량으로는 ‘정문’으로 접근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다. ‘정면화’는 정문에서 곧바로 차량 진입이 되도록 길을 닦아 이용객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사업이다.
부산문화회관 내부로 통하는 길은 크게 3곳으로 나뉜다. ①정문에서 잔디공원을 지나는 보행자용 계단길 ②중극장 건물 아래 주차장 ③부설 주차장. 그런데 문화회관의 ‘얼굴’인 정면 출입로는 차량이 통행할 수 없다. 장애인과 노약자 등이 공연장까지 걸어 이동하기에 다소 멀고 불편하다. 다른 출입로를 이용한다고 해도 오르막과 계단, 갈래길이 이어져 고충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차량을 이용하는 관람객도 좁은 주차장 입구로 우회해서 들어서야 해 공연이 있는 시간대면 일대는 만성 교통 정체를 빚는다.
부산문화회관에 따르면 정면화 사업의 기본계획은 정문~잔디광장 주변~중극장 주차장~내부일방도로~부설 주차장 구간을 계단 등의 제약을 없애 차량도 원스톱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연결로를 만드는 게 핵심이다.
시민이 문화예술을 배우고 연습하고 나누는 ‘시민복합문화허브공간’ 조성도 추진 계획에 포함됐다. 시민배움터와 창작연습공간, 평화나눔마당 등 열린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1993년 개관한 부산문화회관의 전체적인 구조는 적지 않은 장점과 조형미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부산문화회관 관계자는 “부산문화회관 정문이 어디인지 묻거나, 입구가 불편하다는 민원은 여전히 많다. 이번 정면화 사업이 추진되면 관람객들이 좀 더 쉽게 공연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업은 관람객의 접근성은 물론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과 예술인들의 연습공간을 모두 개선하는 통합 마스터플랜이다. 시민배움터 조성을 우선 추진하고 차츰 단계를 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면화 사업은 8년여 만에 재추진된다. 2015년 시가 발표한 ‘UN메모리얼파크 조성 기본계획’에 정면화 사업이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이후 2017년 문화회관은 접근성 개선 기본구상 수립 용역을 끝냈으나, 당시 대극장 등 건물 개선에 우선순위가 밀렸고 추진 동력을 얻지 못했다. 분위기는 지난해 11월 바뀌었다. 유엔평화기념관에서 박형준 시장과 교수진 등 전문가가 참석한 제5차 부산미래혁신회의에서 ‘유엔기념공원 및 주변 문화시설 활성화’ 방안이 공개됐는데, 이와 함께 부산문화회관의 문화허브공간을 추진하는 계획도 함께 발표됐다.
시는 정면화 등 기본계획 수립 예산 9000만 원을 들여 발주를 의뢰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업체가 선정되면 3개월간 용역을 진행한다. 이르면 하반기 정면화 사업 계획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엔기념공원 및 주변 문화시설 활성화 방안의 진행 방향 등에 따른 변수는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