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비단 유리알 쌓아 올린 서늘함
그보다도 가벼이 차오르는 창공에
먹물이 가로지르고 또다시 퍼져간다
우짖는 새들은 여린 깃을 뽑아낸다
발톱이 달라붙고 날개가 물들어도
부리는 홀로 남은 채 울음을 쪼아먹는다
가지마다 걸린 것은 갇혀버린 울음소리
검고 푸른 공백마다 삶 하나가 들어있다
껍질은 투명하기에 깨어질 수 없는가
바람은 한 점 없고 공기는 침묵한다
비명의 무게만이 잎이 되어 매달릴 때
가지는 몸을 떨었다 오지 않는 계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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