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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의 걸작들...김해의 품속에 안기다

김영원 선생, 30일 김해에서 작품 3점 기증식 가져

김해문화의전당에 영구히 보전...관람객 줄 이을듯

김해시, 작품 유치위해 각고의 노력 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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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했던 시절 중·고교를 나오고 유년기 조각가의 꿈을 새록 새록 키웠던 김해시에 저의 혼이 담긴 작품을 기증하게 돼 감개무량합니다.”

서울 광화문의 ‘세종대왕상(像)’의 조각가로 유명한 김영원 (75)선생의 3 작품 기증식이 30일 오후 김해대로 김해문화전당 실외 광장에서 열렸다.

홍태용 김해시장(조각상 왼쪽 맨 앞줄)과 김영원(조각상 오른쪽 맨 앞줄) 선생 등 내빈이 30일 오후 기증한 조각상 제막식을 갖고 있다. 박동필 기자
행사에는 김 선생 부부와 홍태용 김해시장, 류명열 김해시의회 의장, 김창수 의원, 손경년 김해문화재단 사장, 지역 예술계 인사 등이 참석했다.

김 선생은 평단으로 걸작으로 꼽아온 ‘그림자의 그림자 ’시리즈 3 작품을 기증했다.

김 선생은 “조각가의 꿈을 키웠던 수로왕릉이 있는 김해에 제 작품을 기증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문화가 국격이 되는 시대에 부디 제 작품이 김해시의 예술을 꽃피울 수 있는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그동안 김해는 개발도시라는 오명을 갖고 있었지만 이제부터 도시 규모에 걸맞게 문화·예술의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고 본다”며 “그동안 선생의 작품을 김해에 모시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는데 좋은 선물을 주신 선생께 감사를 드린다. 우리 시가 국내외적으로 손꼽히는 문화의 도시로 가기 위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홍태용 시장이 30일 오후 문화의전당 실내에 있는 김영원 선생의 그림자 시리즈 작품앞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박동필 기자
류 시의회 의장은 “정말 깊은 감명을 받은 자리다. 김구 선생이 말한 ‘높은 문화의 힘’을 느끼게 된다. 시민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기증 작품 가운데 그림자의 그림자(홀로서다) 앞에서 작품 제막식이 열렸다. 김 선생과 홍 시장, 내빈이 높은 키의 작품을 뒤덮고 있는 흰색 천에 매달린 줄을 일제히 잡아 당기자 백색의 영롱한 빛깔을 가진 인체상이 멋진 자태를 드러낸다. 다시 쌀쌀한 날씨 속에 참석한 내빈들도 순간 감탄사를 연발하기 바빴다.

높이 5.2m, 청동상인 이 작품은 인체상인데, 앞 뒤가 나눠져 있지 않고 여러 방면에서 각기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제작됐다.

현대 조각계의 거장 작품이 문화의전당 내에 영구전시됨에 따라 시민과 미술 애호가들의 방문이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공연을 보기 위해 전당을 찾은 관객들에게도 휴식 시간 감상할 수 있는 걸작과 조우할 수 있게 됐다. 문화재단 손 사장은 “수준높은 작품을 늘 곁에서 볼 수 있는 자체가 마음을 설레게 하는 일”이라며 “시민이 작품을 감상 할 수 있도록 동선을 안내하는데 심혈을 기울이 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선생 작품 기증은 김해시의 끈질긴 노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도 여러번 서울 전시회를 찾아 김 선생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흑발의 소년에서 어느듯 백발의 노신사가 된 선생은 어린시절 추억이 고스란히 배여있는 수로왕릉을 참배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얼굴에는 소년같은 미소가 번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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