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술, 그냥 쉽게 접근해보자
- 할 말 많은 미술관/정시몬 지음/부키/1만8000원
‘미술 덕후’가 쓴 미술책. 현재 캘리포니아주에서 공인 회계사 겸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일하는 저자는 좋은 책을 소개, 번역하거나 직접 책을 기획하고 집필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어린 시절 세계 유명 아티스트들의 화집을 펼쳐 본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미술 감상을 즐겨왔다. 이 책은 유럽의 유명 미술관 7곳에 소장된 미술품과 나눈 대화의 기록이자 예술적 탐구 과정이다.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오랑주리 미술관, 내셔널갤러리, 우피치 미술관, 아카데미아 미술관, 바티칸 미술관과 소장 작품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는 특별한 지식을 갖추지 않더라도 그저 좋아하는 작품 하나쯤 품겠다는 마음으로 미술에 접근하길 권한다.
# 꼭 무언가가 되어야 할까요
- 여덟 살은 울면 안 돼?/박주혜 지음/서현 그림/문학과지성사/1만2000원
초등학교에 입학한 여덟 살 이힘. 선생님이 “나중에 무엇이 되고 싶나요?” 하고 질문했다. 친구들은 아이돌 축구선수 화가 치킨집 사장 우주 해적까지 되고 싶은 것도 많다. 하지만 힘이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 데다, 무언가가 된다는 것은 너무나 힘이 들고 고통스러울 것 같아서 머뭇대다 발표도 못 하고 울어버린 것이다. 힘이는 엄마에게 안겨 물어본다. “엄마, 나 아무것도 안 되면 안 돼?” 엄마는 그것도 좋은 생각이라며 안아준다. 용기를 낸 힘이는 친구들 앞에서 발표한다. “저는 지금도 멋진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나중에도 그냥 이힘이 되겠습니다.”
# 낭만적이지만은 않은 귀농살이
- 우리나라 시골에는 누가 살까/이꽃맘 지음/삶창/1만3000원
기자로 일하던 이꽃맘 씨는 자본주의를 넘어 대안적인 삶을 고민하며 자유롭고 평화롭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찾다가 농부가 되기로 결심했다. 땅을 일구며 소비를 벗어난 자유를 누리고 싶어서였다. 농촌으로 간 저자의 가족은 유기농을 넘어 기계 자체를 쓰지 않는 농법을 선택했다. 어린 자녀들도 함께 참여한다. 아이들 삶의 공간 중 일부는 학교이지만 더 중요한 공간은 친구들과 함께 노는 텃밭이다. 저자가 직접 짓는 농사 이야기도 계절의 변화를 따라 펼쳐진다. 동시에 농촌 지역에서 학생을 상대로 하는 노동인권 교육도 병행된다. 귀농 살이 현실을 쓴 글을 넘어 기후 위기와 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생각하게 한다.
# 개 면역력 위한 건강한 먹거리
- 개 피부병 자연치유력으로 낫는다/박종무 지음/책읽는고양이/2만 원
30여 년 작은 동물병원을 운영해 온 수의사 저자가 가장 많이 접하는 질병은 귓병과 피부병이다. 그중 아토피성 피부염과 관련된 것이 많다. 치료해도 끝없이 반복되기 때문에 반려동물과 반려인들도 고통스럽지만, 치료자의 입장에서도 큰 스트레스다. 꾸준히 몸속으로 들어오는 독소들로 인하여 개들의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은 무력해진 상태에 있다. 저자는 만성 개 피부병 개선을 위해 가장 먼저 먹거리를 건강한 것으로 바꾸라고 제안한다. 만성 개 피부병 원인을 알 수 있는 시작이자, 자연치유력과 면역력 회복을 위한 바탕이기 때문이다. 개에게 먹여서는 안 될 음식과 섭취하면 좋은 음식을 알려주고 만드는 방법까지 상세하게 소개한다.
# 남도 무명의 임진의병들 기록
- 남도 임진의병의 기억을 걷다/김남철 지음/살림터/1만8000원
임진왜란을 일으킨 왜군은 계속 북진하며 전쟁은 끝났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듣도 보도 못한 ‘의병’이라는 존재가 나타났다. 임진왜란, 정유재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이순신이 이끈 전라좌수영 소속 수군만이 아닌, 전라도를 비롯해 한반도 곳곳에서 벌떼처럼 일어난 의병장과 의병 덕분이었다. 하지만 유명한 몇몇 의병장만 역사에 기록되었을 뿐이다. 역사 교사인 저자는 이런 현실을 개탄하고 안타까워하며, 남도 의병의 자취와 행적을 되살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오랜 세월 동안 현장을 답사하고, 의병 후손들을 만나서 묻고, 문헌 자료를 찾아보며 힘든 여정을 거듭했다. 그런 과정을 거쳐 60명이 넘는 남도 의병을 지역별로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