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조2’서 초긍정 유튜버 변신
- 팬들 코믹연기 칭찬에 감사
- 민영 캐릭터 저밖에 못하죠
- ‘빅마우스’ 음모 휘말린 간호사
- 주사 놓는 장면 맹연습 했죠
- 연기 시작 15년차 필모 쌓아가
- 소시 컴백… 선물세트 같은 1년
요즘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배우 중 한 명이 바로 임윤아다. 그가 출연한 영화와 드라마가 모두 사랑받으며 ‘소녀시대 윤아’가 아닌 ‘배우 임윤아’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달 7일 개봉한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이하 ‘공조2’)은 한 달이 훌쩍 넘었음에도 지난 17일 기준 박스오피스 2위를 유지하며 678만 관객을 모아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달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는 최고 시청률 13.7%를 기록해 지지부진하던 MBC 드라마의 체면을 세웠다. 흥행만 잘된 것이 아니라 연기로도 호평을 받았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여기에 지난여름 소녀시대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5년 만에 완전체로 발표한 정규앨범 ‘포에버 1’은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사랑받았다. 말 그대로 만능 엔터테이너의 면모를 보여주며 모두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배우가 임윤아다.
■5년 만에 다시 만난 ‘공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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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과 드라마 ‘빅마우스’에서 좋은 연기를 펼치며 흥행 여신으로 떠오른 임윤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
2017년 개봉해 781만 관객을 모은 ‘공조’는 임윤아에게 무척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정식 배우로 영화에 출연한 첫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는 “제 배우 생활에 있어서 ‘공조’는 출연 전후로 나눌 수 있을 만큼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단언했다. 실제로 ‘공조’에서 발랄하고 능청스러운 강진태(유해진)의 처제 민영 역을 맡은 임윤아는 짧지만 강렬한 웃음을 주며 영화배우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공조’ 이후 정말 배우라는 길을 걸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전의 작품들이 기본기를 잡아줬다면 ‘공조’는 그 기본기를 가지고 이것저것 펼쳐보게 된 시작이었다. 이제 배우로서 봐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겨난 것 같다.”
그런 의미를 지닌 ‘공조’가 전편의 출연진과 함께 5년 만에 다시 촬영을 한다고 했을 때 임윤아는 망설임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 “민영 역을 다시 제안받았을 때 너무 좋았다. 캐릭터가 어떻게 그려질까 가장 궁금했고, 유해진 현빈 선배님 등이 모두 다시 출연하신다고 하니 고민의 여지가 없었다.”
‘공조2’는 1편에 이어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과 남한 형사 강진태, 여기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의 삼각공조를 그렸다. 임윤아는 초긍정 마인드로 대박을 노리는 뷰티 유튜버 민영으로 변신해 더 능청스럽고 뻔뻔한 모습을 보여준다. 게다가 현빈과 다니엘 헤니 사이에서 삼각 로맨스를 꿈꾸기도 한다.
연기적인 면에서 임윤아는 그간 영화 ‘공조’ ‘엑시트’ ‘기적’에서 보여준 코믹 연기가 일품이었다. ‘공조2’ 또한 그 연장선상에 있다. 그는 “많은 분이 코믹 연기에 대해 칭찬을 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다. 그런데 연기하면서는 코믹 연기라는 생각을 크게 안 했다. 그냥 그 캐릭터들이 지닌 성격이나 매력을 중점으로 연기했고, 대본의 상황을 표현하다 보니 재미있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자신의 연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공조2’는 후속편을 처음 찍었다는 의미도 있다. 그래서 민영이로서 또 한 번 인사드릴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성장이지 않았을까 싶다. 뭔가 ‘민영이 캐릭터는 나 밖에 못하는 거다’는 자부심이 들었다. 그래서 즐겁고 신났다”며 “3편이 제작돼 모두 함께한다면 당연히 출연할 것”이라고 ‘공조’의 시리즈화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누아르에 도전한 ‘빅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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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에서 뷰티 유튜버로 변신해 다시 한번 능청스럽고 사랑스러운 민영을 보여준 임윤아. CJ ENM 제공 |
‘공조2’가 1편의 캐릭터를 더 성장시켰다면 드라마 ‘빅마우스’는 임윤아에게 도전이었다. 이전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누아르풍의 드라마였기 때문이다. 그는 “새로운 모습을 어떻게 보여드릴까 싶었는데 누아르 장르는 처음이라 이런 모습도 새롭겠다 싶었다”고 ‘빅마우스’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작품을 선택할 때 이 작품을 통해 보여드릴 수 있는 저의 다른 면은 무엇일지 생각한다”고 말했다.
‘빅마우스’는 거대한 음모에 휘말려 감옥에 가게 된 변호사 박창호(이종석)가 생존과 가족 보호를 위해 희대의 사기꾼 빅마우스를 자처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드라마. 임윤아는 박창호의 아내이자 간호사인 고미호 역을 맡았다.
누아르 장르는 처음이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자신의 도전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면서도 걱정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임윤아는 해결사 본능으로 거대한 권력에 맞서 싸우는 고미호를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캐릭터로 표현해 호평받았다. 또한 애틋한 멜로와 거침없는 액션은 물론, 회가 거듭될수록 진해지는 감정을 세밀한 표현력으로 소화했다. 그는 “고미호가 굉장히 정의롭고 현명하고 지혜로운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저보다 더 대범한 면도 많아서 연기하면서 무척 멋있다고 생각했다”며 “시청자분들께서 너무나도 큰 사랑 주셔서 정말 많은 에너지를 얻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뿌듯해했다.
의학 드라마가 아니기 때문에 간호사로서 전문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않았지만 그래도 채혈 장면에서는 간호사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임윤아는 “채혈 장면은 능숙해 보여야 해서 고무줄을 묶거나 주삿바늘 뚜껑을 입으로 열고 한 손으로 주사하는 것을 많이 연습했다”며 직접 손동작을 보여주기도 했다.
‘빅마우스’를 통해 처음 접한 누아르 연기를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은 욕심도 생겼다. 임윤아는 “배우로서 이런 장르가 굉장히 매력 있다는 것을 느꼈다. 다음에 제대로 된 누아르 드라마나 영화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통 누아르에 대한 갈증을 밝혔다.
■차곡차곡 쌓아가는 배우 임윤아
‘공조2’와 ‘빅마우스’를 거치면서 임윤아는 배우로서 큰 성장을 했다. ‘흥행 퀸’의 면모도 보였고, ‘믿고 본다’는 말도 들었다. 그는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 올리고 싶다는 배우로서의 욕심을 밝혔다. 임윤아는 “연기를 시작한 지 15년이 됐지만 소녀시대로 가수 활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오롯이 배우 15년 차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꾸준히 작품을 했지만 많은 작품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이제 조금씩 차곡차곡 쌓으면서 걸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대세 배우인 만큼 임윤아에게는 많은 대본이 놓여 있다. 이미 영화 ‘2시의 데이트’는 촬영을 마쳤고, 2023년에 방영될 드라마 ‘킹더랜드’ 촬영에 들어갔다. ‘킹더랜드’는 임윤아가 처음 도전하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여서 눈길이 간다. “제대로 된 로맨틱 코미디는 해본 적이 없어서 집중해서 준비했다. 호텔리어라는 직업을 지닌 똑 부러지고 자신감이 넘치는 캐릭터다”며 새 인물에 벌써 빠진 모습을 보였다.
좀 이른 감이 있지만 바쁘게 움직이며 많은 결과물을 얻은 2022년은 임윤아에게 어떤 해일까. “정말 바빴던 한 해인데, 드라마 영화 가수 예능 MC 등 저의 모든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그래서 종합 선물세트 같은 1년이었다”고 정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