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스크린 독과점 대기업 상영·배급 제한 규제 필요”

‘코로나 시대 이후 한국영화’ 정책 세미나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2-10-09 20:13:13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영화인 비상정책포럼서 주최
- 독립예술영화관 지원 등 제안

지난 8일 부산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에서는 영화인 비상정책 포럼이 주최한 ‘코로나 이후 시대의 한국 영화’ 정책 세미나가 열렸다. 영화인들은 이번 세미나에서 팬데믹으로 위기를 맞은 영화산업 속에서 한국 영화의 생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공유했다.
지난 8일 부산영상산업센터에서 코로나19 이후 한국영화의 발전방안에 대한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전민철 기자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이은 회장은 서두에 “영화 ‘괴물’(2006) 이후 (대기업의) 스크린 독과점이 시작됐고, 이후 제작과 배급 상영의 독과점을 규제하는 법안이 만들어질 것처럼 보였으나 여의치 않았다. 지금까지 대기업 자본이 극장 산업을 독점하고 제작사를 독점하는 바람에 중소 영화사는 문제가 많았다. 그 대안으로 프랑스 영화 정책을 참고하게 됐다”고 전제했다.

이후 ‘위기를 기회로, 두 마리의 토끼를 잡자’는 주제로 발제를 이어나갔다. 그는 2019년 정점을 찍은 한국 영화의 발전 과정과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그리고 2019년으로 다시 돌아가려는 노력 속에 더욱 심화되고 있는 스크린 독과점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한국 영화진흥위원회와 비슷한 성격의 프랑스 기구인 CNC(국립영화센터)의 정책을 예로 들며 상영업과 배급업을 겸하는 사업자의 경우 상영 10% 이상 배급 5% 이내, 혹은 배급 10% 이상, 상영 5%로 제한하는 구조규제를 제안했다.

김이석 동의대 영화학과 교수는 ‘영화의 다양성 제고와 프랑스 영화정책’에 대해 발제했다. 그는 2019년 기준으로 한국과 프랑스의 영화산업을 비교하며 “총관객수 총매출액, 특히 자국 영화 점유율에서 한국이 근소한 우위를 점유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완전히 역전됐다”며 프랑스의 멀티플렉스에서 영화 한 편의 1일 상영 횟수 30% 초과 금지와 파리 영화관의 경우 미개봉 유럽 영화, 희소성 있는 영화 최소 100편 상영 의무화 등의 영화 정책을 설명했다. 특히 독립예술영화관의 경우 한국은 76개인 반면, 프랑스는 1221개임을 지적하며 “영화진흥위원회가 지원사업을 많이 하는데 영화관에 대한 지원정책은 없는 편이다. 독립예술영화관 지원사업이 위축돼 있는데 지역의 경우 지자체 지원이나 멀티플렉스 활용 등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프랑스 정책은 지원과 규제가 병행되고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구조규제와 행위규제 방안’을 발제한 고려대 박경식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3개 업체가 97% 이상의 스크린을 점유하고 있는 현 상황 속에서 구조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발제에 이어 최낙용 한국예술영화관협회 대표와 김공회 경상대 경제학부 교수가 토론자로 나서 대기업 수직 계열화에 대한 규제와 독립예술영화관 생존에 대해 진지한 의견을 나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2. 2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3. 3“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4. 4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5. 5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6. 6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7. 7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10. 10“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4. 4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5. 5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6. 6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9. 9[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10. 10‘盧 수사’ 與-한동훈 논쟁 확전…“석고대죄하라”-“성역화 말라”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3. 3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4. 4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5. 5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6. 6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7. 7[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8. 8“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9. 9주민번호 대량 유출 빈번, 최근 6년 505만 건 털려…‘온라인 번호’는 278만 건
  10. 10어선원 직불금, 60일 승선하면 받는다
  1. 1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2. 2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3. 3“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4. 4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7. 7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8. 8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9. 9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0. 10“디지털농업·특화브랜드로 청년농부 유입 이끌 것”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세연-Find Your Brave
박자현-꾸지 않는 꿈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6일 (음 8월 26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5일 (음 8월 25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문신 택당 이식이 가을의 찬 기운을 읊은 시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