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亞영화산업과 문화발전 기여한 공로
- 1997년 BIFF 시작으로 4번째 방문
- “축제 성대해지고 부산 더 아름다워져
- 한국팬 열정 대단” 협업 기대감 밝혀
- 특별기획프로그램 6편도 직접 선정
“아시아영화인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BIFF를 처음 방문 했을 때는 지금보다 소규모 축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올해는 더욱 넓은 장소에서 성대한 축제를 진행하는 것을 보니 놀랍고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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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양조위가 6일 부산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 양조위는 6일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상 소감을 밝혔다. 아시아영화인상은 한 해 동안 아시아 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영화인에게 수여된다. 2019년에는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2021년에는 임권택 감독이 수상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시상식을 따로 하지 않았다.
모더레이터(사회자)를 맡은 허문영 BIFF 집행위원장은 “양조위는 설명이 필요 없는 배우다. 30여 년 동안 다양한 장르와 깊이를 동시에 선보인 배우”라면서 “한 사람이 성취할 수 있는 최대치를 보여줬다.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는 특별한 배우를 환영한다”면서 양조위를 소개했다.
양조위는 BIFF와 인연이 깊다. 올해로 네 번째 방문이다. 1997년 제2회 영화제 때 아시아 영화의 창 ‘해피 투게더’ 주연으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2000년 제5회 때 폐막작 ‘화양연화’의 주연으로, 2004년 제9회 때는 개막작 ‘2046’의 주연으로 부산을 찾았다. 올해는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네 번째 방문을 이어갔다.
특유의 개구쟁이 같은 웃음을 지으며 등장한 양조위는 “BIFF는 이전부터 정말 자주 방문했던 영화제고, 부산도 그만큼 많이 방문했다”면서 “올해 방문해보니 부산이 더 아름다워진 것 같다. 현대화됐다는 걸 느꼈다. 호텔에서 내려다 본 바다마저도 더 아름다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양조위는 부산의 영화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부산의 영화팬은 항상 열정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이전에 BIFF를 방문했을 땐 좁은 골목을 지나다 너무 많은 팬을 만나 신발이 벗겨지기도 했다”면서 “그때부터 부산 팬들의 열정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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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기획프로그램 ‘양조위의 화양연화’ 선정작 6편 가운데 하나인 ‘화양연화’ 스틸컷. BIFF 제공 |
양조위는 올해 특별기획프로그램 ‘양조위의 화양연화’의 영화 6편을 직접 선정했다. 선정작은 ▷화양연화 ▷해피 투게더 ▷2046(이상 왕가위 감독) ▷암화(유달지 감독) ▷무간도(유위강 감독) ▷동성서취(유진위 감독)다.
선정작을 선택한 기준에 대해 양조위는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고 싶어 여러 장르의 영화 6편을 골라봤다. 6편을 연출한 감독을 좋아하는 이유도 크다”면서 “(인기작인)중경삼림을 고르지 않은 이유는 왕가위 감독의 작품이 이미 3편이나 있기 때문이다. 더 많은 영화를 선정하고 싶었는데 아쉽게 선정작 수 제한으로 6편밖에 고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K 콘텐츠의 역량이 확장됨에 따라 한국 드라마와의 협업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는 ‘언어’가 문제라며 “언어만 해결되면 언제든 한국의 작품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양조위는 “한국의 배우와 감독 중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송강호와 전도연 배우를 좋아한다. 꼭 함께 작품을 해보고 싶다”면서 “하지만 언어가 가장 큰 문제다. 언어 문제가 해결된다면 언제든지 참여할 의사가 있다. 영화 ‘코다’의 등장인물처럼 대사가 전혀 없다면 함께 작업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농담을 던졌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양조위는 중화권의 대표스타다.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1994) 해피 투게더(1997) 화양연화(2000) 등 명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에 다수 출연했다. 1980년대부터 배우 활동을 시작한 양조위는 2000년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홍콩영화금상장에서 5관왕을 거머쥐며 남우주연상 최다 수상의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