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15명, 노래 30여 곡 통해
- 당시 학생·시민의 감정 되새겨
- 스태프·음악감독 등 지역 출신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을 기리는 창작뮤지컬이 부산에서 첫 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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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1979: 부마 그 촛불의 시작’ 연습 사진. 예감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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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은 뮤지컬 ‘1979: 부마 그 촛불의 시작’을 다음 달 5일과 6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이 작품은 부마항쟁 43주년을 맞아 제작된 창작 뮤지컬이다. 2019년 제작한 뮤지컬 ‘지워진 이름 부마’를 극장판으로 각색했다. 15명의 배우와 30여 개의 넘버(음악)로 약 150분간 진행된다. 1막 ‘지울 수 없는’ 2막 ‘1979 그날’ 3막 ‘자유와 민주를 향하여’로 구성된다.
이야기는 부산대 77학번 동창인 ‘일구’와 ‘칠구’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부마항쟁을 이끌던 두 친구의 엇갈린 운명을 담았다. 둘은 부마항쟁을 앞장서 이끌었다. 하지만 입대한 칠구는 진압병으로 차출돼 친구들을 의도치 않게 함정에 빠트리면서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된다.
이상호 연출은 “부마항쟁은 짧은 항쟁 기간과 뒤이어 발생한 10·26 사건 탓에 사람들의 기억에서 멀어졌다. 하지만 이후의 민주화 운동에도 큰 영향을 끼친 의미 있는 사건”이라면서 “일구와 칠구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 치열하게 독재를 견디고 희생한 이들의 의지를 되새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뮤지컬은 단순 역사적 고증이 아닌 당시를 살았던 개인의 상황과 감정을 강조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위에 함께 나섰던 동료가 심한 고문으로 변절자가 되거나 군대에 차출돼 친구들을 진압하는 안타까운 상황 등 당시 시민이 직면한 감정을 표현했다.
이 연출은 “기존 부마항쟁을 다룬 연극은 수없이 많았다. 하지만 부마항쟁을 역사적으로 고증하는 형태의 공연이 대다수였다”면서 “이번 공연은 당시를 살았던 개인의 열정과 고통 등 감정에 집중하고 싶었다. 음악을 통해 감정 표현을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을 부각했다”고 말했다.
부마항쟁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지역 기반의 스태프로 구성을 꾸리기도 했다. 출연 배우 대부분이 부산 출신이다. 뿐만 아니라 음악 감독으로 참여한 강현민(활동명 강유) 작곡가는 지난 8월 부산시가 선발한 ‘부산 월드클래스 육성 10년 프로젝트’에 선정된 지역 인재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미국 공공외교의 대표적인 교류 프로그램인 ‘국제 지도자 프로그램’(IVLP) 참가자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달 임팩트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됐다. 공연을 기획한 예감엔터테인먼트도 부산 의 음반 기획사다.
강현민 음악감독은 “뮤지컬 첫 공연이라 지역성을 강조하고 싶었다. 마산 출신 배우를 수소문했지만 쉽지 않았다”면서 “출연 배우 15명 중 1명을 제외한 모두가 부산 출신 배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발전할 여지가 있는 작품이다. 반응이 좋다면 올해 부산에서 첫 공연을 올리고, 미흡한 부분을 수정해 전국을 대상으로 공연 규모나 횟수를 더 늘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석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