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85> 화제의 음반 ‘뽕’

K-팝 프로듀서 250의 뽕을 찾는 여정

  • 방호정 작가
  •  |   입력 : 2022-08-22 19:03:06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금은 포화 상태에 가까울 정도로 TV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이 넘쳐나지만, ‘트로트’보다는 ‘뽕짝’ 이란 말이 어쩐지 더 정감이 간다. ‘뽕짝’ 하면 옛날, 알록달록 화려한 조명이 돌아가는 관광버스 좌석 사이 좁은 통로에서 목적지로 가는 시간마저 아까워 위험을 무릅쓰고 음주가무로 불사르던 어른들 모습이 떠오른다. 반복되는 빠른 비트에 ‘뿅뿅’ 대는 ‘전자올겐’, 끊임없이 이어지는 메들리, 가만히 귀 기울여보면 의외로 구슬픈 멜로디와 노랫말이 숨 쉬고 있었다.

지난 3월 첫 정규 앨범 '뽕'을 낸 음악 프로듀서 250.
올해 3월 발표된 음악 프로듀서 ‘250’의 첫 번째 정규 앨범 ‘뽕’은 지금도 어딘가에서 신명나고 구슬프게 흐르고 있을 이런 음악을 새롭게 해석했다.

250은 이센스, 보아, ITZY(있지), f(x) 등 힙합과 K-팝 가수(그룹)를 넘나들며 프로듀서·작곡가·DJ로 활동해온 뮤지션이다. 최근 데뷔한 지 한 달도 채 안 된 걸 그룹 뉴진스의 첫 번째 EP ‘NewJeans’ 수록곡 네 곡 중 선공개된 노래 세 곡을 작곡해 국내외 음원 차트에서 연일 신기록을 세우는 중이기도 하다.

현재 트렌드의 최전선에 있는 뮤지션인 250이 2016년부터 무려 7년간 뽕짝을 탐구하며 작업해온 과정을 담은 6부작 다큐멘터리 ‘뽕을 찾아서’를 유튜브를 통해 볼 수 있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를 찾아다니며 뽕짝 음반을 찾아 듣고, 지역 축제에서 뽕짝 공연을 접하고, 성인댄스교습소에서 리듬짝, 246잔발, 135쿵잔발 등 생소한 스텝을 배우며 뽕짝 리듬을 몸으로 익혔다.

이박사와 전자올겐 연주자 겸 가수 나운도, 색소폰 연주자 이정식 등 선배 뮤지션과 교류하고 서울 동묘 중고 악기 상가에서 오래된 신시사이저를 구해 작업하는 등, 진지하고 열정적인 뽕을 찾는 기나긴 여정의 결과가 ‘뽕’ 앨범에 고스란히 담겼다. 어쩔 수 없이 한국인의 DNA에 새겨진 감성을 건드리는 음악이다. 분명 내 안에 흐르고 있지만, 구닥다리로 여기며 애써 모른 척 해왔던 그런 감성을 흔들어 깨운다.

언젠가 커다란 야외 페스티벌 무대에서 250을 만나고 싶다. 세대를 뛰어넘어 흥과 슬픔이 구분할 수 없이 뒤섞인 뽕짝에 몸을 맡기고 파도처럼 출렁대는 군중들을 보고 싶다. 그것은 새로운, 또 다른 K-팝일지 모른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3. 3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4. 4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5. 5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6. 6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7. 7‘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8. 8[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9. 9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10. 10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3. 3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4. 4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5. 5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6. 6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7. 7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8. 8‘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9. 9靑 정책실장에 하준경 수석, 지방시대위원장에 박정현
  10. 10이 대통령 "전작권 환수로 자주국방 마침표"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4. 4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5. 5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6. 6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1일
  8. 8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9. 9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연구혁신 부문
  10. 10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3. 3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7. 7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8. 8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9. 9“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10. 10검찰 기존 사건 90일 간 수사 가능…대규모 사건이관에 현장혼선 우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3. 3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4. 4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5. 5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6. 6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7. 7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8. 8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9. 9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10. 10독립운동가 후손 재일교포 허미미, AG 여자 유도 57㎏급 금메달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미리보는 제31회 BIFF
日 70년史부터 ‘올나잇’ 상영회까지…애니 세계로 초대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자현-꾸지 않는 꿈
장승택-ayered Painting P60-11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일 (음 8월 21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30일 (음 8월 20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아침 산안개를 읊은 조선 전기의 문신 월헌 정수강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