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문화회관 9일~10월 30일
- 아트북 형태의 대표작 ‘재즈’ 등
- 판화·일러스트 200점 원화 선봬
- 도예가 이종능 등 오마주 작품도
‘색채의 마술사’이자 프랑스 대표 화가 앙리 마티스(1869~1954)의 감각적인 작품 세계가 부산에서 펼쳐진다. 마티스의 손끝에서 태어난 예술세계로 직접 들어가 그가 관조한 삶의 서사를 마주하는 동시에 작가가 꽃피운 모더니즘의 태동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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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리 마티스: 라이프 앤 조이’ 전시에서 선보이는 앙리 마티스의 아트북 ‘재즈’ 중 ‘이카루스’(왼쪽)와 판화 ‘한 다발’. 부산문화회관 제공 |
부산문화회관과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는 오는 9일부터 ‘앙리 마티스: 라이프 앤 조이’ 전시회를 개최한다. 판화 일러스트 아트북 등 200여 점의 원화 작품을 선보이며 국내 앙리 마티스 단독 전시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전시는 오는 10월 30일까지 부산문화회관 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세계적인 아트북 작품이자 앙리 마티스의 대표작인 ‘재즈(JAZZ)’의 원본이 공개된다. ‘재즈’는 마티스가 암 투병 과정에서 발견한 종이 오리기 기법(데쿠파주)의 정수가 담긴 한정판 아트북 형태의 작품이다. 1947년 첫 선을 보인 ‘재즈’에는 마티스가 직접 제작한 스텐실 판화 20점이 수록돼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각 스텐실 판화가 실린 페이지 전체를 공개해 원작의 느낌과 감동을 관람객에게 그대로 전달한다.
‘야수파의 창시자’로도 알려진 앙리 마티스는 대담하면서도 아름다운 선과 형태를 만들어낸 ‘선의 연금술사’이기도 했다. 색채에 앞서 ‘선’을 관능적이고 유려하게 표현해 오직 선과 명암, 그림자만으로 대상의 혼을 살린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명쾌함과 친근함, 아우라를 모두 발산하는 마티스의 선의 미학은 이번 전시의 주요 감상 포인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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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예가 지산 이종능의 마티스 오마주 작품 ‘보라색 스타킹을 신은 여인’. 작가 제공 |
이번 전시에선 마티스의 방대한 원작 외에도 프랑스 니스 바닷가의 파도 소리, 마티스 고향 평원의 바람 소리를 현지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해 담아낸 영상과 사운드를 함께 선보여 그의 예술과 삶으로의 몰입을 극대화한다. 아울러 뮤지션 정재형이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작곡한 두 곡의 신곡도 공개해 전시를 풍성하게 채운다.
도예가 지산 이종능과 옻칠작가 이용선의 오마주 작품도 출품된다. 영국 대영박물관을 비롯한 세계적 미술관에서 한국 전통 도예의 정수를 알려온 이종능 작가는 도예 작품 10점을, 옻칠작가 이용선은 마티스의 ‘춤’을 형상화한 대형 병풍과 그의 회화를 모티브로 한 평면 작품 2점을 선보인다.
마티스의 예술세계를 한층 더 깊게 만날 수 있는 릴레이 특강도 부산문화회관에 마련된다. 오는 16일엔 미술평론가 박우찬의 ‘앙리 마티스, 20세기 현대미술의 문을 열다’를 통해 그의 삶과 야수파의 특징, 피카소와 마티스의 라이벌 관계를 통해 마티스의 예술세계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8, 9월에는 국립 오르세미술관 객원 연구원 출신 미술사가 이현, 패션큐레이터 김홍기, ‘앙리 마티스, 신의 집을 짓다’의 저자 가비노 김의 강의가 이어지며, 10월엔 미술평론가 장원이 진행하는 아트콘서트 ‘마티스가 사랑한 음악’이 열린다.
전시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다만 공휴일인 월요일은 정상운영 한다. 전시 입장료는 일반 1만8000원, 청소년 1만5000원, 어린이 1만2000원이다. 50% 할인된 얼리버드 티켓은 오는 8일까지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