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시향이 먼저 알아본 클래식 샛별 임윤찬·양인모

세계적 권위 콩쿠르서 수상 화제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22-06-28 19:40:02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대회 전 부산시향 협연으로 인연
- 이들 선택했던 최수열 예술감독
- “두 사람 공통점은 겸손과 성실”
지난해 4월 부산시향 정기연주회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처음으로 선보인 피아니스트 임윤찬. 오른쪽 사진은 지난 5월 부산시향 정기연주회에서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부산시립교향악단 제공
‘최스트라다무스(최수열과 노스트라다무스의 합성어), 킹메이커….’

부산시립교향악단 최수열(사진) 예술감독에게 생긴 새로운 별명이다.

부산시향의 정기연주회 협연자로 나선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27)와 피아니스트 임윤찬(18)이 잇따라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부산시향과 협연하면 콩쿠르에서 우승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

두 젊은 음악가를 선택한 최 예술감독에게서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최근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사상 최연소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결선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했다. 지휘자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고 청중은 기립 박수를 칠 정도로 열광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이 곡을 처음 선보인 무대는 지난해 4월 부산시향 정기연주회였다.

최 예술감독은 “통영국제음악제를 통해 피아노를 괴물처럼 치는 청소년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2019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우승 당시의 협연 영상을 찾아봤다. 어린 연주자여서 협주곡 레퍼토리가 거의 전무한 상황이었다”면서 “당연히 잘 연주했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을 부산시향 정기연주회에서 같이 하자고 제안했는데 임윤찬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해보고 싶다고 말해 결국 승낙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윤찬의 첫 라흐마니노프 3번이 무대 위에 올려졌는데, 이건 못 겪어본 음악가였다”면서 “그 후로 임윤찬은 국내의 많은 악단에서 라흐마니노프 3번을 연주했고, 반 클라이번에서 그 곡으로 우승했다”고 말했다.

부산시향 올해의 예술가인 양인모 역시 지난 5월 부산시향 정기연주회에서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 이후 같은 달 열린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양인모는 부산시향과 협연 다음 날 콩쿠르가 열리는 핀란드로 떠났다. 부산시향과의 협연이 리허설이 된 셈이다.

최 예술감독은 “양인모는 뚜렷한 철학과 특유의 개성을 가진 바이올린 연주자여서 올해의 예술가를 제안했다. 그 당시에 양인모는 콩쿠르를 염두에 두지 않고 있었는데 시기적으로 어떻게 잘 맞아떨어졌는지 모르겠다”면서 웃었다. 최 예술감독은 부산시향과 시벨리우스 협주곡을 연주할 때 이미 콩쿠르 우승을 직감했다고 한다.

최 예술감독은 임윤찬과 양인모의 공통점으로 겸손과 성실을 꼽았다.

“그들에게 콩쿠르란 쉽게 말해 뜨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자신의 음악에 대한 점검과 그 이후에 본인이 진짜 하고 싶은 음악을 하기 위한 수단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둘 다 음악 앞에 겸손하고 끔찍할 정도로 성실합니다. 말수도 다른 연주자에 비해 적습니다. 특히 임윤찬은 내면이 훨씬 강한 음악가입니다. 그런 연주자들이 인기를 생각하지 않고 오랫동안 음악가로 남을 수 있죠. 지금의 마음을 변치 않는다면요. 그 과정에서 부산시향이 조그마한 역할을 같이 해냈다는 사실에 저뿐만 아니라 모든 오케스트라 단원이 뿌듯해하고 있습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영도서 한 달 살고, 최대 150만 원 받으세요"
  2. 2“압사 위험” 신고 빗발…어르신 몰린 벡스코 한때 초비상
  3. 3밀려드는 관광·문화…주민도 만족할 ‘핫플 섬’ 만들자
  4. 4육군서 또 가혹행위 '하사가 병사에 드릴로'...부대 '무마' 정황
  5. 5갈비탕 쏟고 "조심 안 한 손님 책임"...항소 재판부 "주의는 식당 몫"
  6. 6도시철 무임손실 급증…‘초고령 부산’도 노인연령 상향 촉각
  7. 7부산 ‘탄소중립 어벤저스’ 한자리에
  8. 8공공기관 이전에도…10년간 3만 명 엑소더스
  9. 9영도 상징 글씨체 개발, 세계 디자인상 휩쓸어
  10. 10전기자동차 리콜 급증… 믿고 타기에는 ‘뭔가 찜찜’
  1. 1尹 지지율 4주만에 반등 40% 임박..."김성태, 천공 의혹 영향"
  2. 2고 노옥희 전 울산교육감 남편 천창수 씨 교육감 보궐선거 출마 선언
  3. 3'대통령실 갈등' 안철수 돌연 공개일정 중단 "정국 구상 숨고르기"
  4. 4與 당대표 적합도 안철수 36.9%, 김기현 32.1% 접전…최고위원은?
  5. 5윤 대통령, 4월 BIE실사단 부산서 맞을까
  6. 6천하람 깜짝 4위, 경선 구도 흔드나
  7. 7북한 '부촌' 개성서 아사자 속출, 북한 식량난 한계 도달
  8. 8野 '이태원참사 책임' 이상민 탄핵안 오후 발의..."8일 단독처리"
  9. 9장외집회 연 민주, 또 나갈지는 고심
  10. 10윤, 국힘에 "안 엄중 경고해달라"..."당무 개입, 민주주의 위배" 반발
  1. 1부산 ‘탄소중립 어벤저스’ 한자리에
  2. 2전기자동차 리콜 급증… 믿고 타기에는 ‘뭔가 찜찜’
  3. 3애플페이 내달 상륙…NFC 갖춘 매장부터
  4. 4부산 '100대 업종' 보니…1년간 예식장 12%↓·펜션 27%↑
  5. 5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가능성에 수산업계 대책 마련 고심
  6. 6삼성전자 갤럭시 S23 사전판매 돌입…체험공간 부산에도
  7. 7부산엑스포 현지실사 때 '최첨단 교통' UAM 뜬다
  8. 8해운경기 수렁…운임지수 1000선 위태
  9. 9“수소경제 핵심은 ‘연료전지’…지역 산·학·관 협업해야”
  10. 10부산 향후 10년 주거정책 정한다… 용역 돌입
  1. 1"영도서 한 달 살고, 최대 150만 원 받으세요"
  2. 2“압사 위험” 신고 빗발…어르신 몰린 벡스코 한때 초비상
  3. 3밀려드는 관광·문화…주민도 만족할 ‘핫플 섬’ 만들자
  4. 4육군서 또 가혹행위 '하사가 병사에 드릴로'...부대 '무마' 정황
  5. 5갈비탕 쏟고 "조심 안 한 손님 책임"...항소 재판부 "주의는 식당 몫"
  6. 6도시철 무임손실 급증…‘초고령 부산’도 노인연령 상향 촉각
  7. 7공공기관 이전에도…10년간 3만 명 엑소더스
  8. 8영도 상징 글씨체 개발, 세계 디자인상 휩쓸어
  9. 9입춘 지나자 부산 울산 경남 낮 최고 10~13도...남해는 밤비
  10. 10“영도민 1명 줄면…연간 숙박객 9명, 당일 여행객 32명 유치해야”
  1. 1롯데 괌으로 떠났는데…박세웅이 국내에 남은 이유는
  2. 2쇼트트랙 최민정, 올 시즌 월드컵 개인전 첫 ‘금메달’
  3. 3폼 오른 황소, 리버풀 잡고 부상에 발목
  4. 4황의조 FC서울 이적…도약 위한 숨 고르기
  5. 5MLB 시범경기 던지고 간다…오타니, WBC 대표팀 지각 합류
  6. 6국내엔 자리 없다…강리호 모든 구단과 계약 불발
  7. 7맨유 트로피 가뭄 탈출 기회…상대는 ‘사우디 파워’ 뉴캐슬
  8. 8WBC에 진심인 일본…빅리거 조기 합류 위해 보험금 불사
  9. 9‘셀틱에 녹아드는 중’ 오현규 홈 데뷔전
  10. 10한국 테니스팀, 2년 연속 국가대항전 16강 도전
우리은행
박선정 소장의 달리 인문여행
봄을 갈망한 저항도시…카프카·쿤데라 낳은 문학도시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메밀묵과 영주 태평초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기와 친구가 되고싶은 유령 外
국립중앙박물관 명품 유물들 外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맛 기억하다 /김수엽
그림 세계 /주강식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뮤지컬 영화 ‘영웅’ 윤제균 감독
‘커넥트’ 미이케 타카시 감독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교섭’의 임순례 감독
‘영웅’의 나문희·김고은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작품 홍보 인터뷰도 못 나온다고요? 주연배우의 책임감 아쉽다
아바타2 한국서 세계 최초 개봉…아이맥스? 3D? 뭘로 즐길까
일인칭 문화시점 [전체보기]
봄날의 장단을 좋아하나요
“첼로 심준호, 일렉 기타처럼 파격 연주…부산시향과 협연 코로나 탓 미뤄졌죠”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제도권 밖 돌봄 선생님, 공동체 소멸에 맞선 삶
'유랑의 달'…일본사회 ‘질서의식’ 바라보는 재일동포 감독의 시선
BIFF 리뷰 [전체보기]
‘지석’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3년 2월 7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3년 2월 6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짝짓기 리얼리티 ‘나는 SOLO’
김일두×HIPE ‘자율신경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3년 2월 7일(음력 1월 17일)
오늘의 운세- 2023년 2월 6일(음력 1월 16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 2022년 10월 13일
오늘의 BIFF - 2022년 10월 12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잠의 효율성에 대해 재미있게 이야기한 권상신
춥고 가난한 자신의 처지를 읊은 두보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