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보리밭·꽃양귀비 군락 황홀
영화 ‘곡성’의 촬영지 경남 함양군 병곡면 도천마을에서 가까운 상림공원은 10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지역민의 휴식처다. 신라시대 최치원이 조성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숲이다. 한적한 숲은 새소리와 물소리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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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양군 병곡면 도천마을 인근의 상림공원. |
함양읍 중앙을 가로지르던 위천이 자주 범람하자 제방을 쌓아 물길을 돌린 뒤 둑을 보호하려고 나무를 심은 것이 숲의 기원이다. 흥미로운 것은 1000년이 넘는 세월을 견뎌온 숲치고는 눈에 띄는 거목이 드물다는 점이다. 때죽나무 사람주나무 쪽동백 당단풍 나도밤나무 같은 소교목과 느티나무 서어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등이 섞여 자란다.
상림의 아름다움은 봄의 신록,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 등 사철을 통해 그 절경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여름철 상림은 숲속 나무 그늘에 돗자리를 펴고 누우면 신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또 상림에 조성한 오솔길은 연인과 가족의 대화와 휴식의 장소로 이용된다. 상림에는 21㏊(길이 1.6㎞, 너비 80~200m) 면적에 120여 종의 나무가 둑을 따라 조성돼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원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전에 없던 보리밭도 넓게 분포한다. 1, 2주 전만 해도 청보리밭이었다는데 이제 누렇게 익어 수확한다. 군락을 형성하는 꽃양귀비는 또 다른 여행의 맛을 느끼게 한다. 붉은 양귀비꽃과 독일 국화로 알려진 청색의 수레국화가 함께 어울려 있으니 색의 대비가 조화롭게 이뤄져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 주차장 맞은편에는 산삼주제관과 산양삼 판매장, 약용식물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