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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받이’로 한국 첫 베니스 여우주연상…작품 위해 삭발 투혼도

배우 강수연은 누구

  • 정인덕 기자 iself@kookje.co.kr
  •  |   입력 : 2022-05-08 20:04:24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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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살 때 동양방송 아역으로 데뷔
- ‘아제 아제…’ 등 40편 영화 출연
- 대종상 등 국내외 10개 주연상

배우 강수연은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국 나이로 네 살 때 아역으로 데뷔한 뒤 평생을 영화계에 몸담아 왔다.
영화 ‘아제 아제 바라아제’에서 삭발하는 장면(왼쪽), 제28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모습. 태흥영화사 제공
강수연은 네 살 때 동양방송 전속 아역으로 데뷔한 후 1976년 개봉한 이혁수 감독의 ‘핏줄’로 스크린에 첫선을 보였다. 1987년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 1989년 임권택 감독의 ‘아제 아제 바라아제’ 1992년 이현승 감독의 ‘그대안의 블루’를 지나 2022년 넷플릭스에서 공개 예정인 ‘정이’에 이르기까지 46년간 4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대표작 ‘아제 아제 바라아제’에서는 삭발까지 감행하며 열정을 불태웠다.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강수연. 국제신문DB
고인은 활동 기간 동안 총 10개의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춘사영화제, 대종상영화제, 모스크바영화제 등으로 국내외를 가리지 않았다. 특히 1986년 임권택 감독이 연출한 ‘씨받이’로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영화제에서 동아시아 배우 최초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월드스타’ 반열에 올랐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지금은 한류가 유명하지만, 80년대에는 한국영화가 변방이었다. 강수연 이후 아직까지 한국에서 베니스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은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강수연은 정말 빛났던 배우”라고 말했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참석한 기자간담회. 국제신문DB
별세 이틀째인 8일 빈소인 서울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는 영화계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장례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일찌감치 다시 빈소를 찾았다. 그는 전날 빈소가 차려지기 전부터 임권택 감독 부부, 배우 문소리, 연상호 감독을 비롯한 영화 ‘정이’ 제작진 등이 장례식장을 찾았다고 밝히며 “너무 갑작스러운 비보라서 애석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영화계의 애도 분위기를 전했다.

조문이 시작된 오전 10시부터는 전날에도 빈소를 찾았던 배우 문소리, 봉준호 감독, 고인과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에서 연기 호흡을 맞췄던 배우 예지원, 배우 박정자 등 영화계 인사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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