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66> 아이씨 밴드 첫 번째 정규앨범

‘봄 도다리 쑥 국’ 같은 아재들의 합창

  • 방호정 작가
  •  |   입력 : 2022-04-25 19:56:12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김창하, 심종석, 황태현 세 명의 아재로 구성된 어쿠스틱 트리오 ‘아이씨 밴드’가 환자복을 입고 봄이 온 파란 들판을 누비면서 신명 나게 “봄 도다리 쑥 국!!”을 합창한다.

아이씨 밴드가 오는 30일 부산 북구 다락재에서 여는 행복음악회 포스터
여느 K-팝에선 찾아볼 수 없는 근본 없는 막춤과 당대의 유명 걸그룹도 흉내 내지 못할 치명적인 귀여움을 유감없이 선보인다. 이연승 감독이 연출한 ‘봄 도다리 쑥 국’의 뮤직비디오는 마치 ‘고래사냥’이나 ‘바보들의 행진’ 같은 오래된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있듯 독특하고 흥겹지만 아련한 감성이 느껴진다.

남녀노소 취향을 가리지 않고 흥에 못 이겨 결국 ‘떼창’에 참여하고 말 것 같은 이 노래는 마치 왕년의 ‘강병철과 삼태기’에서 느꼈던 구수한 민속 그루브도 느껴진다.

부산 사투리로 아저씨를 부를 때, 황당하거나 짜증 날 때 내뱉는 말, 나들목을 뜻하는 인터체인지(IC)의 준말. 그 밖에도 나는 본다(I SEE) 등등.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되는 재미난 팀명을 가진 아이씨밴드는 ‘우리 목욕탕 갈래’ ‘엄마 만원’ 등 생활에 밀착된 가사와 수많은 거리공연으로 지나가던 불특정 다수의 행인을 지지 세력으로 키워왔으며 2020년 5월에 첫 번째 정규앨범 ‘아이씨; 봄’을 발표했다. 결성한 지 10년 만에 탄생한 음반이다.

아이씨 밴드의 노래는 마치 ‘봄 도다리 쑥 국’ 같은 노래다. 사실 ‘봄 도다리 쑥 국’이란 음식을 접해 본 적은 없지만, 들판에 꽃들이 만발하고 창밖에 햇살이 눈이 부셔도 달라진 계절과 상관없이 차가운 겨울 속에 여전히 머물러 있는 이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봄 냄새 가득 담은 뜨끈하고 향기로운 상상 속의 국물이 아마도 ‘봄 도다리 쑥 국’일 것 같다. 코로나19 시국 때문에 역시 길고 긴 겨울을 보냈을 아이씨 밴드는 오는 30일 토요일 오후 7시 30분 다락재(부산광역시 북구 금곡대로 180)에서 99번째 행복음악회를 연다. 무료입장이고 감동 후불제로 진행된다.

행복음악회는 발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꿈꾸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공연이다. 모처럼 봄기운을 만끽하고픈 이들이나 아직 봄이 낯설고 어색한 이들은 아이씨 밴드의 ‘봄 도다리 쑥 국’ 같은 노래들로 마음을 녹여보는 것도 좋겠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속보] 롯데百 센텀시티점, 신세계 품으로
  4. 4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5. 5[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아직 관객 많은 ‘오디세이’인데…아이맥스관에서 내린 사정
  8. 8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9. 9‘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10. 10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4. 4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5. 5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6. 6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7. 7북한 ,‘탄도미사일 10여발’ 무력시위
  8. 8‘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9. 9여야 ‘조희대 국조’ 두고 공방 격화
  10. 10밤샘농성 장동혁 "피의자 선관위가 새벽 4시에 투표용지 가져가"
  1. 1[속보] 롯데百 센텀시티점, 신세계 품으로
  2. 2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3. 3‘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4. 4'부캉이 오기 전' 부산 2분기 인구감소지역 체류인구 5% 증가
  5. 5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6. 6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7. 7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8. 8사실상 금융업 전체가 다 털릴 판…靑, 긴급 대응회의(종합)
  9. 9첫 100조 분기매출 하닉 “100조 주주환원 하겠다”(종합)
  10. 10전용터미널·화주 인센티브 등 북극항로 상업운항 지원 요구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4. 4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5. 5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6. 6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7. 7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8. 8“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9. 9김해 어르신 생활 불편 해결해 드립니다
  10. 10“부캉이 등장, 바다생명 중요성 깨닫는 계기되길”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5. 5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6. 6‘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7. 7‘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8. 8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9. 9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10. 10김해FC, 제6대 사령탑에 설기현 감독 선임
우리은행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한국문학관 기행
바람처럼 자유로운 김홍신 문학을 ‘건축언어’로 표현한 공간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송현화-Magic Airs
지나-마음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9일 (음 9월 19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8일 (음 9월 18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이여가 가을 보름달을 바라보며 읊은 시
지리산 연곡사를 찾아 시 읊은 매천 황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