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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고촌리 고분군서 ‘가야사 복원 연구자료’ 발굴

부산박물관 첫 발굴조사 성과 공개, 금관가야 유물 ‘외절구연고배’ 확인

  •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   입력 : 2021-10-31 19:31:02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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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금관가야의 영향력 안에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유물이 출토됐다.

지난 27일 기장군 고촌리 고분군 학술발굴조사 현장에서 자문위원과 부산시박물관 조사단이 현장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최영지 기자
부산박물관은 지난 27일 기장군 고촌리 고분군 첫 발굴조사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하며 부산지역의 가야사 복원 연구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유지인 기장군 고촌리 산 36번지 일원을 대상으로 이뤄진 고촌리 고분군 학술발굴조사다. 1960년대 동래고등학교 향토반 학생들이 이 주변에서 유물을 채집하면서 처음 알려졌고 시의 문화유적 지표조사를 비롯한 여러 조사를 통해 4세기 후반부터 6세기 후반까지 연속적으로 축조된 삼국시대 고분군임이 1998년 학계에 보고됐다. 이후 특별히 관리되지 않다가 2019년 가야문화 연구복원사업 기본계획 수립용역에서 비지정문화재 발굴조사사업으로 제안되면서 재조명 돼 시립박물관이 발굴조사를 추진했다.

조사 결과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목곽묘(덧널무덤) 6기, 석곽묘 1기, 옹관묘 2기, 구상유구 1기 등이 확인됐다. 분묘에서 출토된 유물은 옹관을 포함한 토기류가 20여 점, 철기류 7점, 곡옥 1점 등 30여 점이 확인됐다. 특히 목곽묘에서 김해와 부산을 중심으로 금관가야 영역에 집중적으로 보이는 외절구연고배가 다수 발견됐다. 외절구연고배는 그릇의 아가리가 바깥으로 꺾인 굽다리접시로 금관가야 지배자 집단의 고분군으로 알려진 김해 대성동 고분군과 부산 복천동 고분군에서 4세기이후부터 출현하고 있어 금관가야의 권역을 설정하는 지표로 삼는 유물이다.

목곽묘에서 나온 부장토기는 고배 단경호 광구호가 세트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이 중 고배는 금관가야의 표지유물인 외절구연고배만이 확인됐다. 고촌리 고분군 목관묘의 부장토기들은 유물 조합상과 형태적 특징으로 볼 때 복천동 고분군 31·32호, 35·36호 출토품과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고촌리 고분군과 복천동 고분군, 김해 대성동 고분군과의 관련성을 연구할 수 있는 자료로서 의미가 크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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