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문학평론가 임헌영은 80년의 세월 동안 식민지 시대, 해방과 분단, 독재와 항쟁을 모두 겪었다는 점에서 독특한 이력을 지닌다. 문인간첩단 사건과 남민전 사건의 주인공이기도 했고, ‘친일인명사전’(2009) 출간에 앞장서며 근현대사의 반성적 자료를 구축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
또 다른 문학평론가 유성호와의 대담 형식으로 구성한 이 책은 살아 숨 쉬는 한국 근현대 역사와 문학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유년 시절부터 두 번의 수감생활을 겪은 뒤 민족문제연구소장을 역임하고 있는 임헌영의 지난 삶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민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