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문학상의 영예는 탄자니아 출신의 소설가 압둘라자크 구르나(Abdulrazak Gurnah·사진)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구르나를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림원은 “압둘라자크 구르나는 난민 경험을 바탕으로 자아정체성에 집중해온 작가”라며 “그의 소설 속 등장인물은 문화와 대륙 사이의 공백기, 존재했던 삶과 출현하는 삶 사이의 공백기, 결코 해결될 수 없는 불안정한 상태를 발견한다”고 평가했다.
압둘라자크 구르나는 1948년 탄자니아 잔지바르에서 태어났으나 스무 살이던 1968년 난민으로 영국으로 건너갔고, 영어를 기반으로 한 작품활동을 해왔다. 그의 주된 학문적 관심 분야는 아프리카와 카리브해, 인도 지역에서의 식민주의 담론 및 탈식민지 문학이었다. 국제적인 동시대 문학을 다루는 계간지 ‘와사피리’의 부편집장으로도 일했던 구르나는 아프리카 문학에 대한 에세이 등을 통해 동시대 탈식민지 지역의 작가들에 대한 에세이를 남기기도 했다.
1987년 ‘출발의 기억(Memory of Departure)’이라는 소설을 처음 출간한 뒤 이듬해인 ‘순례자의 길(Pilgrim’s Way), 1990년 ‘도티(Dottie)’ 등을 펴내며 최근까지 꾸준하게 작품을 펴냈다. 1994년작 ‘파라다이스(paradise)’와 2005년작 ‘탈영(Desetion)’으로 영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문학상인 부커상과 위트브레드상 후보에 올랐다. 2001년 ‘바이 더 시(By the Sea)’로 부커상 최종 후보작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정식 출간된 소설은 없다.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수상으로 35년 만에 아프리카 출신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탄생하게 됐다. 구르나에 앞서 나이지리아 출신 윌레 소잉카가 198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병욱 기자 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