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열은 사상과 영향력을 제한하고, 제어하기 위해 행해진다. 그렇다면 검열은 언제부터 존재했고,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을까. 평생 ‘책의 역사’ ‘금서의 역사’ 연구에 헌신해온 저자가 18세기 부르봉 왕조의 프랑스, 19세기 영국 통치하의 인도, 20세기 공산주의 동독에서 검열이 이뤄진 방식을 한데 모아 책으로 펴냈다. 검열관들의 직무, 실제로 검열이 수행된 양상, 각 체제에서 검열이 기능한 고유한 방식을 통찰력 있게 설명할 뿐만 아니라 생동감 있는 이야기로 재구성해 가독성을 높인 점이 돋보인다. 민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