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인 대희·예은 이야기 축으로
- 재즈 역사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한 여름의 열기를 신나는 연극과 댄스가 함께하는 재즈음악으로 날려버릴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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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성재즈악단이 Jazzical 공연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
오는 21일 오전 11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리는 유콘서트는 2016년 부산시민공원 재즈 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한 유성재즈악단이 음악과 연극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작품 ‘Jazzical’을 선보인다. 공연 제목부터 재즈(Jazz)음악과 뮤지컬(Musical)을 합쳐 만들었듯 음악과 연기가 함께 무대에서 이뤄진다.
유성재즈악단의 송도환 대표는 “이전에 재즈 공연을 할 때 마다 관객들의 반응이 어렵다, 어떻게 느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며 거리감을 표현했다. 그래서 재즈를 좀더 편하고 재미있고 쉽게 즐기도록 할 방법이 뭘까 고민한 끝에 만들게 된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재즈를 소재로 연극, 댄스와 함께 20세기 초반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이라는 기획의도를 품고 있다. 콘서트에서 흔히 진행되는 평이한 곡 설명 대신 스토리를 담은 연극으로 주목도를 높이고 거기에 흥겨운 스윙댄스를 더한다. 여기에 재즈 빅밴드의 풍성한 선율이 더해지면 관객들은 재즈가 어렵다는 생각대신 재즈가 이렇게 신나는 거였구나 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Jazzical’은 재즈 연주자가 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한 대희와 그를 이해할 수 없는 연인 예은, 그리고 대희 주변의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따라 진행된다. 2019년 대전 예술의전당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2021년 한국문화예술회관 연합회 방방곡곡 문화공감 우수 프로그램으로도 선정됐다.
자존심 강한 재즈 연주자 대희는 은행원 예은과 사랑에 빠진다. 대희는 재즈에 푹 빠져 사회적 경제적 성공보다 재즈 연주자로서의 성취가 중요한 인물이다. 그는 역사 속 재즈의 전설로 불리는 찰리 파커, 마일스 데이비스, 존 콜트레인 등의 재즈 연주자들을 신앙처럼 떠받든다. 그러다 예은을 만나 사랑하게 되고 현실의 벽에 부딪치자 재즈에 대한 신념이 흔들리게 된다. 예은도 대희의 연주하는 모습에 반해 사랑을 시작하지만 정작 음악만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그를 이해하지는 못한다. 두 사람의 갈등은 결혼을 준비하던 중 불거진다. 결혼에는 당연히 돈이 필요하고 대희의 통장잔고는 문제 그 자체지만, 대희는 자신의 경제적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해결책도 없다.
두 연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재즈의 탄생과 발전과정을 쉽게 알 수 있다. 연극과 함께 20세기 초의 빅밴드 스윙 음악(듀크 엘링턴 등)부터, 댄스 공연, 비밥(찰리파커, 마일스 데이비스), 하드밥(존 콜트레인)까지 재즈의 역사와 함께 파노라마처럼 음악극이 이어진다.
에피소드 별로 주제가 있고 그에 맞는 음악이 편성된다. 하이라이트는 ‘그래서 재즈가 뭔데?’ 에피소드로 루이 암스트롱의 When The Saint Go Marching, 찰리 파커의 I Got Rhythm으로 스윙댄스를, 비밥 장르인 Anthropology(인류학), 존 콜트레인의 하드밥 Resolution 을 감상할 수 있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