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2020년까지 작가가 쓴 아홉 편의 단편소설이 담겨 있는 소설집이다. 표제작인 ‘눈으로 만든 사람’은 여성이 가족구성원들과의 관계에서 겪는 일을 다루고 있다. 주인공 강윤희에게 작은 아버지 강중식이 자신의 아들 강민서를 잠시 보살펴 달라고 부탁한다. 어릴 때 소아림프종을 앓았던 민서는 최근 암이 재발해 투병중이다. 민서는 다정하고 세심해서 윤희는 오히려 자신이 위로받는 경험을 한다. 문제는 윤희가 어릴 때 작은아버지에게 당한 성폭력의 기억이 되살아난다는 것. 작가는 사건 이후 살아가는 인물의 모습을 다루며 지켜보고 응원한다.
최영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