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촬영소 또 설립 지연…수도권 시설이 산업 선점할라

영화인 시설 확대 등 요청 수렴, 영진위 기본설계 작업 일시중단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21-06-03 21:59:06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10월 착공계획 지키기 어려워
- 콘텐츠·관광 경쟁력 약화 우려
- 지역특화 세트장 영진위는 머뭇

10년 넘게 표류하다가 어렵게 재개된 영화진흥위원회의 부산종합촬영소 건립 기본설계가 일시 중단됐다. 전국적으로 비슷한 촬영소들이 경쟁적으로 문을 여는 상황에서 설계 중단이 장기화 될 경우 자칫 사업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영진위는 기장군 장안읍 기룡리 도예촌 일원에 2만227㎡ 규모로 조성 중인 부산종합촬영소의 기본설계 작업이 중단된 상태라고 3일 밝혔다.

앞서 영진위는 제작자 등 영화인을 상대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쳤고 그 내용을 기본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설계 작업을 2개월간 중단했다. 의견 수렴 과정에서 영화계는 촬영소 내 후반작업 시설을 줄이고 스태프 숙소 등의 부대시설을 늘리는 쪽으로 설계 계획을 바꿔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지난해 7월 시작한 종합촬영소 기본설계 용역 계약은 지난달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단된 설계가 영진위의 예상대로 이달 중순 재개되더라도 애초 계획보다 2개월가량 공사가 지체돼 올해 10월 계획된 착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영진위 관계자는 “수렴된 영화계 의견을 반영해 9월 기본설계를 마치려 한다. 오는 12월 착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산시와 지역 영화계는 사업 지연의 장기화를 우려한다. 전국 각지에서 영화 촬영 스튜디오를 세우며 관련 산업이 난립하는 상황에서 도예촌 촬영소 건립이 늦어지면 영화 로케이션 산업과 관광 산업을 연계하려는 노력의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영진위가 매각한 남양주 종합 촬영소는 유명 건설사가 인수해 확장 운영하기로 했다. 파주에는 드라마 영화 예능 콘텐츠 제작과 체험 관광이 복합적으로 가능한 CJ E&M의 아시아 최대 규모 콘텐츠 월드가 2023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논산에는 개화기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오픈 촬영 세트장이 남아 있는 등 전국 20여 곳에 스튜디오와 세트장이 조성되거나 운영 중이다. 시 관계자는 “수도권 촬영장은 서울과 가까워 경쟁력이 높다. 타지 시설이 경쟁력을 갖추고 자리잡기 전에 빨리 촬영장이 완성돼야 하는데, 사업이 더 늦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시는 수중 촬영장과 같은, 부산의 특화된 촬영 스튜디오를 설계에 반영해달라고 영진위에 요구했다. 아울러 최근 국내 대형 드라마 제작사가 부산영상위원회와 기장군에 경성을 배경으로 한 상설 야외 세트장을 지역에 두자고 제안했으나 현실화는 쉽지 않다. 대상 부지의 10%인 기장군 사업지를 제외한 나머지 부지 90%가 종합촬영소 부지에 해당하지만, 영진위가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탓이다. 영진위 측은 “제작사로부터 구체적 계획 없이 의견만 들은 상황에서 우리가 결정할 것은 없다”고 밝혔다. 영상위 관계자는 “제작자가 타지 2곳에도 비슷한 제안을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기장군 관계자는 “종합촬영소만으로 관광산업과 연계하기 쉽지 않다. 영진위의 무관심에 좋은 기회가 날아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3. 3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4. 4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5. 5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6. 6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7. 7“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8. 8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9. 9[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10. 10동부산 시민 만난 전재수 “산은 유치·동남투자공사 동시 추진”
  1. 1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2. 2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3. 3민주 “조희대 국정조사 실시”…국힘 “탄핵보다 더 비열”
  4. 4국힘 “공소취소 특검 전에 3+1 조작 특검 국조부터”
  5. 5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6. 6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7. 7"농지조사 송 장관이 제안" 이 대통령에 野 "불리해지니 장관 탓"
  8. 8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9. 9김정호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 동행명령장 거부시 고발조치"
  10. 10김지용 중수청장, 또다시 국무회의 참석
  1. 1“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 무상 교체 방침(종합)
  3. 3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최병호
  4. 4강연 통역하고 요금 모니터링…관광·마이스산업 AI 바람
  5. 5내년 상반기 재가동…한빛 등 7기도 연장 속도(종합)
  6. 6부산시 벤처펀드 받은 유망기업 ‘쑥쑥’…IPO 도전
  7. 7“임기내 부산 1호 유니콘기업, 기업공개 2건 목표”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27일
  9. 9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10. 10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무상교체 방침
  1. 1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2. 2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3. 3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4. 4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5. 5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6. 6[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7. 7동부산 시민 만난 전재수 “산은 유치·동남투자공사 동시 추진”
  8. 8“국제신문 회생 더이상 미룰 수 없어”…전재수 시장, 지광에 공식서한 보내
  9. 9법원 “부하직원 횡령, 감독 안 한 상급자 견책 정당”
  10. 10[한 손 뉴스] 변호사 업무 재개한 홍준표, 대선 경선 관계자 변호 맡아(종합)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3. 3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4. 4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5. 5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6. 6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7. 7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8. 8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9. 9[뭐라노] 데이터 기반 똑똑한 야구·수비강화…롯데의 ‘새판 짜기’
  10. 10[뭐라노] 아직도 '그들만의 체전'?
우리은행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한국문학관 기행
바람처럼 자유로운 김홍신 문학을 ‘건축언어’로 표현한 공간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송현화-Magic Airs
지나-마음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경비원 /박필상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8일 (음 9월 18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7일 (음 9월 17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이여가 가을 보름달을 바라보며 읊은 시
지리산 연곡사를 찾아 시 읊은 매천 황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