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제 발굴 위한 여러 의견 나와
- BIFF 지원 조례 제정 목소리도
부산 영화영상 분야 발전을 위한 정책을 발굴하고 심의하는 민관학 합동 위원회인 ‘부산시 영화영상정책위원회’가 지난 27일 발족해 첫 위원 모임을 가졌다. 이날 위원들은 영화 관련 중앙기관과 자본, 인재의 수도권 집중이 여전하다고 진단하고, 지역 인재와 기업 간 연계 상생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위원회에는 시(1명) 시의회(2명) 공공·연구기관(3명) 법인단체(5명) 학계(1명) 공개 모집 전문가(6명) 등 18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날 참석 위원 15명은 1기 위원회를 2년간 끌고갈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했다. 추천과 투표, 추대를 통해 부산영상위원회 김인수 운영위원장이 위원장으로, 영산대 주유신(웹툰영화학) 교수가 부위원장으로 뽑혔다.
■이전 공공기관, 서울 중심 극복 시급
위원들은 지역 영화 생태계 구축을 위한 의제 발굴을 위해 여러 의견을 냈다. 방추성 영화의전당 대표는 “영화진흥위원회와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지역에 기여할 부분을 고민해야 한다. 이들 기관에 시가 요구할 것도 고민하자”고 말했다.
송삼종 시 문화체육국장은 “부산 영화 산업은 인력과 기업이 없다는 게 약점”이라며 다양한 의견을 당부했다. 손민경 엠라인 디스트리뷰션 대표는 “인재들이 부산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얻도록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고, 방 대표는 “부산은 영화도시지만 상업영화 제작이 거의 없다. 관련 시스템 환경 정책을 만들기 위해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정문섭 정보산업진흥원 콘텐츠진흥본부장은 “인기 웹툰이 부산 영상 영화 분야와 협업할 수 있게 돕겠다”고 말했다. 반면, 부산외대 장희철(영상콘텐츠융합) 교수는 “위원회가 부산 영화인에게 실제로 어떤 도움을 줄지 논의하는 자리였으면 한다. 부산시 영화 정책이 산업적 성과에만 초점 맞춰져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오민욱 부산독립영화협회 대표는 “청년 영화인이 부산에서 계속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정책을 만들자”고, 또 다른 위원은 “서울에 있는 영화사가 부산에 오게 하는 노력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되레 부산 영화인이 소외되지 않게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해결 시급한 현안 과제 산적
영화의전당에 이미 입주해 있는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 외에 부산국제단편영화제와 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를 추가로 입주시켜 부산 3개 영화 축제 단체를 모두 입주시키는 내용도 공식적으로 언급됐다. 하지만 공유재산법에 따라 공공 건물인 영화의전당에 3개 영화제가 많은 임대료를 감당하고 입주하는 부분이 문제로 남아 시와 영화의전당은 해결책을 찾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지원 조례 미비 등의 숙원 과제도 거론됐다. 강승아 BIFF 부집행위원장은 “전 시장 시절 영화계 1000억 원 기금 조성, BIFF 특별 지원 조례, 협치 기구(거버넌스) 조성을 약속했다. 오늘 거버넌스가 출범했고, 이제 BIFF 조례 제정이 시급하다. 현 조례상 운영비는 인건비로 쓸 수 없다 보니 위태로운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원회가 출범 과정에서 의결 기능을 갖추지 못한 부분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애초 새 위원회가 의결 기능을 갖춰야 기존 시 산하 수많은 자문기구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특정 산업을 주제로 한 단체에 의회 권한인 의결권을 부여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반대에 부딪혔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