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합창단이 뮤지컬 칸타타 ‘아! 나의 조국’으로 제 181회 정기연주회를 마련한다. 공연은 13, 14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뮤지컬 칸타타 ‘아! 나의 조국’은 대한민국의 과거 아픈 역사를 뮤지컬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칸타타는 성악곡의 하나로, 악기 반주가 동반되는 악곡의 형식인데 여기에 뮤지컬을 접목한 셈이다. 이는 관객에게 보다 쉽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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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칸타타 연습장면 |
부산시립합창단 이기선 예술감독이 지휘하고 부산시립극단 김지용 예술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1919년부터 1945년 해방에 이르기까지 당대를 살아낸 이들의 증언과 독립운동가들의 나라 잃은 슬픔, 해방에 대한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다. 한국 역사 속에서 잊혀져서는 안될 역사적 사건을 한 가족이 겪은 비극과 이야기로 재구성했다. 작품 속 이야기 얼개는 1919년 3월 31일 일제 강점기 만세운동을 벌이던 제암리 마을 사람들이 일본군에 의해 무참히 살해당하는 사건으로 시작된다. 이 사건으로 남편을 잃은 동래는 20살 딸 명희와 19살 아들 명주와 함께 아픈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아들 명주는 아버지의 뜻을 좇아 무장 독립운동단체 ‘의혈단’에 가입해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딸 명희는 결혼하고 살다가 딸 순이를 낳게 되는데 1938년 순희가 18살 때 일본군이 순이를 위안부로 강제로 끌고간다. 명희는 오빠의 독립운동으로 핍박받았던 일과 딸까지 잃은 설움으로 매일을 눈물로 지새운다.
공연은 2막 16개의 넘버로 칸타타 형식의 오케스트라와 뮤지컬 식의 무대 진행을 더했다. 작곡과 극본은 부산시립합창단의 특별연주회 부산맥아리랑 ‘회복의 아리랑’을 통해 호흡을 맞췄던 작곡가 이진실이 맡았다. 넘버의 제목만 보더라도 ‘민중의 함성 Ⅰ’ ‘피로 물든 땅’ ‘소녀 아리랑’ ‘내 이름은 3028번’ 등 시대적 고뇌를 느낄 수 있다. 나라를 위해 스스로를 내던진 이들의 숭고함과 어려운 시절을 견뎌냈던 이들에 대한 존경도 함께 담겨있다. R석 2만 원, S석 1만 원. (051)607-6000
최영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