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소리까지 놓치지 않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내악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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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준 높은 실내악 연주를 들려주는 부산시립교향악단 ‘실내악공장’ 공연 모습. 부산시향 제공 |
부산시립교향악단(시향)은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챔버홀에서 기획음악회 ‘부산시향의 실내악공장Ⅰ’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시향은 지난해 5월 이 연주회를 시작해 정기공연에서 만날 수 없던 실내악 레퍼토리를 들려주고 있다.
연주자는 바이올린 파트에 부산시향 임홍균 악장, 이은옥 부악장, 김영준 수석, 서은아 수석, 김은정 단원이 참여한다. 비올라는 황여진 수석, 권덕진 단원, 손주연 단원이 함께하며 첼로는 이일세 수석, 김판수 부수석, 최지현 단원이 연주한다. 플루트는 이주형 부수석이, 클라리넷은 장재혁 수석, 하프는 김영립 수석이 함께해 밀도 있는 무대가 기대된다.
이번 프로그램의 부제는 ‘Spring has come!(봄이 왔습니다!)’으로 봄의 설렘을 담았다. 첫 번째로 연주될 작품은 라벨의 ‘서주와 알레그로’ 다. 하프 플루트 클라리넷과 현악 4중주 등 7개 악기를 위한 앙상블로 인상주의적인 우아하고 세련된 소품이며, 정밀하고 섬세한 연주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연주자들의 유연한 리듬감, 절제된 열정, 그리고 깃털과 같은 터치를 볼 수 있다. 라벨이 작품 의뢰를 받고 유람선 여행 중 일주일만에 완성했다는 이 곡은 그의 이전작에 비해 즉흥성과 신선미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두 번째 곡 슈베르트의 ‘현악 3중주 제1번’은 슈베르트 초창기 시절 힘차고 밝은 분위기를 가진 현악 3중주 작품으로 19세기 비엔나 대가들의 유산을 계승한 작품이다. 슈베르트의 몇 안 되는 현악 3중주 작품으로 1악장과 2악장 일부만 작곡된 미완성이지만, 슈베르트의 현악 3중주 형식을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세 번째로 선보일 곡은 베토벤의 ‘세레나데’로 일종의 오락음악 범주에 속하는 작품이다.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의 현악 3중주 곡으로 실내악 공연에서 자주 연주된다. 특히 이곡은 비올라의 음색이 아름답다. 마지막으로 연주될 작품은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5중주 A장조’로 모차르트가 친한 친구이자 클라리넷 연주자인 안톤 파울 슈타틀러를 위해 만들었다. 클라리넷 작품 중에서도 명곡으로 꼽히며, 특히 2악장의 선율은 클라리넷의 애수에 찬 표현이 단연 압권으로 평가받는다.
공연은 거리두기를 통해 좌석 50%만 판매한다. 예매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www.bscc.or.kr)에서 할 수 있다. 균일 1만 원.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