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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은 ‘광안대교’를 켜고, 가야금은 ‘태종대’를 타고

시립국악관현악단 ‘협주곡의 밤’, 22·23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   입력 : 2021-04-11 19:10:30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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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과 가야금 선율을 집중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관현악단 연주모습.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제공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은 오는 22, 23일 특별연주회 ‘협주곡의 밤’ 무대를 김종욱 수석지휘자와 함께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22일에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 해금 수석 서은영, KBS 국악관현악단 해금 수석 안은경,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지도단원 김준희,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해금 수석 윤해승이 협연한다. 23일은 가야금연주자 곽수은 오해향 윤경선 최미란이 협연자로 나선다.

22일 첫 무대는 서은영이 연주하는 해금협주곡 ‘터널의 끝을 향해’다. 박영란(수원대) 교수의 작품으로 터널의 어둠속에서 끝을 향해 달려가며 공포에 떨고 있는 사람의 시각적인 현상과 심정의 변화를, 타악기 솔로의 반복적이고 변형된 리듬을 통해 국악관현악으로 표현했다. 이어 안은경이 해금협주곡 ‘추상(이경섭 작곡)’을 들려준다. 격정적이다가 어느 순간 노래하듯 연주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담고 있는 ‘추상’은 섬세한 감정표현이 요구되는 해금 특유의 감성이 묻어난다.

세 번째 곡은 김준희가 들려주는 해금 협주곡 ‘활의 노래’다. 이 곡은 이정면 작곡가의 작품으로 해금의 두 줄로 세상의 소리를 품고 해금의 소리로 해금만의 이야기를 국악관현악과 주고 받는 느낌으로 협연한다. 마지막 무대는 윤해승이 연주자로 나서 국악관현악단과 해금을 위한 협주곡 ‘다이아몬드 브릿지’를 들려준다. 이 곡은 이기녕 작곡가의 위촉 초연 작품으로 2021년 시즌프로그램인 부산을 주제로 한 레퍼토리 개발을 위해 위촉한 작품이다. 곡은 다이아몬드 브릿지(광안대교)가 보이는 광안리 바닷가와 사람의 교감, 그리고 자동차로 건널 때 느낄 수 있는 광안대교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김종욱 수석지휘자.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제공
23일은 가야금 협주곡의 밤이다. 곽수인의 자작곡 가야금 협주곡 ‘나비의 꿈’은 장자의 호접몽에서 착안해 국악관현악과 가야금 협연으로 작곡한 곡이다. 두 번째는 프리랜서 작곡가 강은구의 작품 강태홍류 가야금산조 협주곡 ‘무슨 인연으로…’다.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8호인 강태홍류 가야금 산조를 국악관현악과 가야금협연으로 연주하도록 만든 곡으로 강태홍류 가야금산조 전수조교 오해향이 협연한다.

다음은 김병호류 가야금산조 협주곡 ‘푸른 하늘 흰 구름 밑에 녹음은 지고’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수석 윤경선이 연주한다. 이 곡 역시 부산 주제의 레퍼토리를 개발한 위촉 작품이다. 태종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수많은 배와, 그 배들을 품고 있는 영도 앞바다를 역동적인 리듬으로 표현했다.

마지막 무대는 대하소설 ‘혼불’에 담긴 선조들의 숭고한 삶의 정신을 음악으로 형상화한 가야금 협주곡 ‘혼불 Ⅱ-나의 넋이 너에게 묻어(임준희 작곡)’를 부산가야금연주단 악장 최미란의 연주로 들려준다. 1층 1만 원, 2층 5000원. (051)607-3120~1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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