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사진)란 이름은 ‘최우선으로 삼는 목적’이란 뜻인데 그가 서양 윤리 철학사에 끼친 큰 영향을 고려하면 이름값을 했다.
소크라테스-플라톤으로 이어진 그리스철학 계보를 받은 그는 서양 철학 기초를 다졌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선대 철학을 수용하면서도 비판해 자기 세계를 이뤘다. 학문하는 방법론과 철학을 주제별로 연구했다. 정치학 윤리학 논리학 형이상학 인식론 철학사 정치사 미학 수사학을 비롯해 자연학 동물학 식물학까지 다룬 분야가 아주 넓었다.
기원전 384년 그리스 북동부 작은 도시인 스타게이로스에서 궁중 주치의 아들로 태어나 유복한 유년을 보내다 부친을 일찍 여의고 후견인 손에서 자랐다. 17세인 기원전 367년 아테네로 유학, 플라톤 학당인 아카데미아에서 20여 년 공부했다. 기원전 347년 스승 플라톤이 죽은 뒤 아테네를 떠났다가 335년 돌아와 자신 학원인 리케이온을 세웠다. 여기서 그는 제자들과 이리저리 거닐며 토론해 소요학파(逍遙學派)로 불렸다.
기원전 323년엔 알렉산드로스 대왕을 가르치며 인연을 맺었다는 이유로 피소(불경죄)당하자 그는 “아테네인들이 철학에 두 번이나 죄를 짓지 않도록 하겠다”며 아테네를 떠났다.
소크라테스처럼 불경죄로 단죄돼 독배를 마시는 비운을 다시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실현한 그는 어머니 고향인 에우보이아 칼키스로 가서 이듬해인 322년 62세로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