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시즌서 ‘심야카페’ ‘빛과 철’
- 지역 제작사 작품 잇달아 공개
- 배급 라인 확실한 넷플릭스 등
- 부산영상위 지원 강화할 계획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부산영상위원회의 지원을 받은 부산표 웹드라마와 영화가 잇따라 방영·개봉해 눈길을 끈다. OTT(Over the Top·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신규 플랫폼의 상승세에 힘입어 침체한 지역 영상산업의 활로를 찾기 위한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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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영상위가 제작 지원하고 부산에서 찍은 웹드라마 ‘심야카페 시즌 2&3’ 촬영 현장.
부산영상위 제공 |
영상위가 지난 18, 19일 MBC 드라마넷과 KT OTT 서비스 Seezn(시즌)을 통해 공개된 웹드라마 ‘심야카페 시즌 2&3’ 제작에 지난해 3000만 원을 지원했다고 21일 밝혔다.
부산 제작사 케이드래곤이 제작한 ‘심야카페’는 치유와 성장을 주제로 한 판타지물로, 부산 산복도로 카페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지난해 2월 제작해 방영된 시즌1은 1.5%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시즌1의 성공에 비춰볼 때 올해도 작품 속 배경이 된 부산의 다양한 지역과 제품이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시즌2&3은 영주동 산복도로, 168계단 모노레일, 중구 적산가옥, 송정해수욕장 등 부산 전역에서 제작됐다. 이 과정에서 ㈜디자인부산(고등어 바디필로우), ㈜짐(모가비 스마트 기타), ㈜동심컨퍼니(또또마켓 식품) 등 부산기업 제품이 작품에 노출됐다.
같은 18일 첫 공개한 부산 제작사의 영화 ‘빛과 철’도 영상위로부터 8000여만 원을 지원 받아 제작된 뒤 해외 여러 영화제에서 상영돼 을숙도 갈대밭, 정관신도시, 학장공단 등 부산 곳곳을 알렸다.
이 같은 성과의 이면에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지역 영상산업 위축을 최소화 하려는 노력이 있다. 지난해 영상위의 지원을 받아 부산에서 촬영을 마친 극장용 장편영화는 22편으로, 2019년 28편보다 적다. 올해는 이보다 상황이 더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대안으로 영상위는 OTT 콘텐츠 제작 유치에 집중해 올해 부산에서 촬영을 마친 OTT 공급용 장편영화는 3편으로 지난해 2편보다 늘었다. 현재 촬영 중인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과 촬영 장소를 물색 중인 작품 8편까지 고려하면 올해와 내년 영상위가 지원하는 OTT 작품은 더 늘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 영상위는 올해 부산 제작사의 장편 극영화에 편당 최대 2억 원을, 웹드라마에 편당 최대 1억 원을 지원한다. OTT 다큐멘터리 지원도 강화해 제작 단계 작품에는 최대 6000만 원을, 기획 개발 단계 작품에는 최대 1000만 원을 지원한다. 영상위는 또 지난해 촬영진 제공 인센티브 조건을 촬영 15회차에서 10회차로 완화하고, 부산 제품을 PPL한 영화 ‘D.P.(주연 정해인)’를 첫 시범 지원했다. 영상위 관계자는 “박찬욱 감독 작품에도 부산 제품이 노출될 예정”이라면서 “지난해 부산에서 촬영한 ‘청춘포차’도 OTT로 배급한다. 배급 라인이 확실한 OTT가 활로다”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