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모티브 초연작 3, 4월 선봬
부산시립교향악단은 2021년의 연주 프로그램을 공개하면서 균형과 정돈에 초점을 맞췄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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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립교향악단 연주 장면. 국제신문DB |
정기 연주회와 기획 연주회로 나뉘는 큰 틀 안에서 고전부터 현대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새해에는 부산문화회관뿐 아니라 얼마전 리모델링을 마친 부산시민회관에서도 공연을 한다. 내년 1월 14, 15일 열릴 신년음악회 중 15일은 부산시민회관에서 열린다.
올해 코로나19로 취소된 정기 연주회 레퍼토리는 이번 시즌에 재반영 된다. 장기프로젝트로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진행중인 모리스 라벨의 관현악곡 전곡 연주를 이어가면서 내년은 볼레로와 라발스를 비롯한 라벨의 다섯 작품도 계획돼 있다. 기획음악회는 4개의 카테고리로 나눠 실내악공장, 심야음악회, 미완성 음악회, 교육프로그램으로 정리했다. 이 중 심야음악회는 실험적인 시도의 음악을 주로 다루며 미완성 음악회는 정기연주회 리허설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재미가 있다. 실내악시리즈는 총 3회로 늘어나 일부 정기연주회의 협연자가 게스트로 실내악 멤버로 참여하기도 한다.
가장 큰 변화는 올해의 예술가 제도의 도입이다. 능력 있는 한 예술가를 선정해 한 해 동안 수 차례 악단과 서로 시너지를 얻는 것이 목적이다. 시향 최수열 예술감독은 “이 시스템은 세계의 많은 선진 오케스트라가 시행하고 있다. 연주자나 작곡가 등으로 분야를 한정짓지 않고 예술가라고 한 것은 보다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과 작업하겠다는 의지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부산시향의 2021년 올해의 예술가는 작곡가 김택수(사진)다. 김 작곡가는 최근 뉴욕 필하모닉, LA필하모닉 등 세계의 주요 오케스트라와 협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오는 3,4월에는 부산을 모티브로 그가 작곡한 관현악곡 ‘짠!!’을 부산시향을 통해 초연할 예정이다. 또 지역의 재능 있는 젊은 작곡가를 발굴해 그 작곡가의 작품을 시향 정기연주회에 포함시키는 프로젝트에도 참가해 심사와 더불어 선정된 신진 작곡가를 카운슬링하는 일에도 참여한다. 지역의 작곡가 발굴과 성장에 도움을 주는 프로젝트로 신진 작곡가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 예술감독은 “코로나 19로 국내에 머무르게 된 김 작곡가와 협업하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연주회가 취소되고 연기되는 등 관객들과 만나는 일이 불가능해지자 부산시향은 영상으로나마 시향의 음악을 함께 나누고 힘든 시간을 이겨내자는 취지로 첫 번째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 시향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전곡을 국내 최초로 완주했었는데 그 때 연주한 곡 중 하나인 ‘알프스 교향곡’을 부산의 산과 바다 등 자연의 모습을 배경삼아 제작했다. 최 예술감독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부터 생각했던 일이고 제작기간은 두 달 정도였다. 관객들과 만나는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작업이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기를 간절히 바라며 여행과 공연을 마음껏 즐길 수 없는 관객들을 위한 작은 선물”이라고 밝혔다.
이 영상은 시향 유튜브, 인스타그램(@busanphilharmonicorchestra), 부산문화회관 블로그(http://blog.naver.com/bsccorkr)에서 볼 수 있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