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색색의 큐브에 담았다, 나의 욕망·순수·이성

노주련 작가 개인전 ‘자화상Ⅱ’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20-12-15 19:09:28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외면·내면 비춘 ‘자화상Ⅰ’연작
- 내면서 일어나는 고민에 중점둬

직경 2m의 거대한 에어벌룬 큐브들은 그 자체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저마다 하얀색 빨간색 파란색의 선명한 색을 지녔는데, 안에서부터 은은한 빛을 발산한다. 어두운 전시실 안에서 가만히 발광하는 큐브를 바라보고 있자면, 저도 모르는 사이 깊은 사색에 잠기게 된다. 노주련 작가는 “색색의 큐브들은 인간의 내면, 즉 욕망 순수 이성 등 다양한 마음 상태를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대학교 아트센터에 설치된 노주련 작가의 작품 Red cube와 Blue cube, White cube(Ⅰ~Ⅴ). 노주련 작가 제공
노주련 작가가 16일까지 부산대학교 아트센터에서 개인전 ‘Frame of Mind:자화상Ⅱ’를 열고, 설치작품 7점과 시트 프린팅 작업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현재 킴스아트필드미술관에 마련한 또 다른 개인전 ‘Mirror cube:자화상Ⅰ’(내년 1월 23일까지)의 연작이기도 하다. ‘Mirror cube:자화상Ⅰ’이 개인의 내면과 외면을 두루 비춰 살피는 작업이라면, ‘Frame of Mind:자화상Ⅱ’는 내면에서 일어나는 복합적이고 다난한 고민의 과정에 중점을 둔다.

작업에 영감을 준 건 올해 초부터 전 세계에 불어닥친 코로나19 팬데믹이다. 노 작가는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워지고 사람도 만나지 못하면서 자연스럽게 나를 되돌아보는 작업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메인 전시는 총 7점의 큐브 작품이다. Red cube, White cube(Ⅰ~Ⅴ), Blue cube로 이름 붙은 작품들로, 각각 가로 세로 높이가 1.4~2m에 달한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현수막 천을 활용해 제작했는데, 일부는 딱지를 사진으로 촬영한 후 이미지를 프린트해 썼다. 텅 비어있는 내부에는 조명을 설치했고, 바람을 넣어 거대한 몸집을 유지시키고 있다.

큐브 작품 이외에 시트 프린팅 작업 ‘Cube CalligraphyⅠ·Ⅱ’도 눈길을 끈다. 작가가 주변에서 실제 채집한 고민과 이야기를 캘리그래피로 표현했다. 전시장 한쪽에는 드로잉 작업물을 전시해 작가와 작품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노 작가는 “작품과 마주한 관람객들이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또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노 작가는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밟았다. 현재 부산대학교 외래 교수로 강의하고 있으며,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3. 3‘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4. 4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5. 5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6. 6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7. 7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8. 8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9. 9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 1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2. 2‘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7. 7민주, ‘소방재정 설화’ 추미애·부승찬에 경고
  8. 8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9. 9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10. 10[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7. 7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8. 8“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9. 9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7. 7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8. 8“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9. 9[속보]20일 부산서 70대 남성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사망
  10. 10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3. 3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4. 4"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9. 9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10. 10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우리은행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보리수가 휘감아 지킨 불두, 몰락왕조 영광의 기억
얼굴에 담긴 이야기
물극필반(物極必反)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남인목-웃는 나무
강동윤-Pixelated Oasi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경비원 /박필상
자화상 /최은지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1일 (음 9월 11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0일 (음 9월 10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겸재 정선은 금강산의 참모습을 어떻게 그렸을까
유배객 자암 김구의 눈에 비친 남해의 가을 바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