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셧다운 악재 딛고, 웹전시·QR 가이드 비대면 기술로 예술 꽃피워

부산비엔날레 폐막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20-11-08 19:25:27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65일간 국내외 작품 363점 전시
- 코로나로 현장관람 일수 줄어도
- 문학·음악 등 예술 경계 허물고
- ‘전시를 보는 방법론’ 제시 성과

- 미술 관련 단체·기관 잇단 방문
- 해외작품 설치 노하우 등 배워가

2020 부산비엔날레 ‘열 장의 이야기와 다섯 편의 시’가 65일의 대장정을 마치고 8일 폐막했다. 올해 행사에는 34개국 89명의 작가가 을숙도 부산현대미술관과 영도, 원도심 일대(중앙동)에서 작품 363점을 선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장 관람객은 급감했지만, 위기 속에서도 예술을 꽃피울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부산비엔날레 영도 전시관에서 관람객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부산비엔날레 제공
8일 주최 측이 밝힌 올해 관람객은 총 1만7016명이다. 부산비엔날레는 2년에 한 번 개최되는데, 2018년 행사에 30만7662명이 방문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못 미치는 숫자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변수를 감안하면 단순한 비교는 어렵다. 부산시 방역 지침에 따라 전시 기간 부산현대미술관 등이 한동안 폐쇄돼 실제로 현장 관람이 가능한 날은 65일 중 40일에 그쳤기 때문이다. 문을 연 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하도록 하루 관람 인원이 제한됐다.

주최 측도 이런 점을 고려해 기획단계부터 비대면 온라인 콘텐츠를 강화하는 한편 현장에서는 체계적인 방역 매뉴얼을 적용했다. 개·폐막식 모두 온라인 유튜브 채널로 진행하고, 야콥 파브리시우스 전시감독의 도슨트 투어 ‘명탐정 야콥. 051’ ‘3D 웹전시’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그중 부산업체 징검다리커뮤니케이션이 제작한 3D 웹전시는 별도의 장비 없이도 360도로 촬영된 전시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와 더불어 현장에서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대신해 작품마다 QR코드를 활용한 오디오 가이드를 제공하고, 소규모 단체 관람도 허용하지 않는 등 방역에 각별히 신경 썼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접목한 전시도 돋보였다. ‘비록 떨어져 있어도’를 주제로 한 2018년 전시가 분리와 대립 상흔 등 아카데믹한 성격이 짙었다면, 올해는 문학 음악 등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한편 ‘전시를 보는 방법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부산’을 주제로 한 문학 ‘열 장의 이야기와 다섯 편의 시’에서 영감을 얻어 선택되거나 창작된 시각예술, 음악 작품이 어우러져 전시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부산의 혼재된 문화 속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된 장소로 부산현대미술관 영도 원도심 일대를 선택하고, 관람객이 직접 도시를 탐험하며 예술적 감각을 깨울 수 있도록 기획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전시를 개최한 까닭에 국내 미술계도 주목했다. 행사 기간 내내 광주비엔날레 전남수묵비엔날레 서울시립미술관 등 미술 관련 기관·단체가 잇따라 방문해 전시장 관리와 방역대책, 해외 작가들의 작품 설치 노하우 등의 공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비엔날레 김성연 집행위원장은 “많은 행사들이 취소 또는 연기되는 상황에서도 부산비엔날레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모두 경험한 선도적인 사례가 되었고, 새로운 방식의 진행과정은 국내외 미술계에도 많은 참고가 되고 있다”며 “이러한 경험을 자산으로 삼아 앞으로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도청도설] if, 손아섭
  4. 4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5. 5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6. 6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7. 7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8. 8[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10. 10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1. 1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4. 4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5. 5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6. 6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7. 7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8. 8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9. 9[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10. 10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6. 6[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7. 7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8. 8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9. 9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10. 10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6. 6구조하다 놓친 익수자 숨진 채 발견
  7. 7취임하자마자…도시철 파업 막기 숙제
  8. 8특검팀, 마산합포구선관위 등 투표자수 허위 입력 6곳 추가 확인
  9. 9부산 다문화 고교생 5년새 2배…정작 한국어학급 ‘0’
  10. 10부산청년 취업 등 여전히 팍팍하네 “맞춤형 정보 절실”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5. 5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6. 6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7. 7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8. 8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9. 9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0. 10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우리은행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보리수가 휘감아 지킨 불두, 몰락왕조 영광의 기억
얼굴에 담긴 이야기
물극필반(物極必反)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남인목-웃는 나무
강동윤-Pixelated Oasi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경비원 /박필상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2일 (음 9월 12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1일 (음 9월 11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겸재 정선은 금강산의 참모습을 어떻게 그렸을까
유배객 자암 김구의 눈에 비친 남해의 가을 바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