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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0월 개최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국제신문DB |
- 초청작 상영은 영화의전당서만
- 1인1매만 허용 ‘예매 전쟁’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10월 21일부터 30일까지 10일간 열립니다. 올해 BIFF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마지막까지 개최 여부를 가늠하기 어려웠습니다. 다행히 당초 7~16일로 예정된 행사 일정을 2주 연기한 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돼 ‘축소 개최’가 결정됐습니다. 25주년을 기념할 만한 풍성한 축제는 만날 수 없게 됐지만, ‘영화와 관객의 만남’이라는 영화제의 기본에 충실했습니다. 수작들을 엄선하고 취소된 칸 영화제 선정작을 포함해 올해 초청작 리스트는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달라지는 영화제 풍경
BIFF는 초청작 편수를 지난해의 3분의 2수준인 68개국 192편으로 줄였습니다. 상영 장소도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중구 남포동 롯데시네마 대영 단 2곳입니다. 대영시네마는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 커뮤니티 BIFF가 열리는 곳이어서, 초청작 상영은 사실상 영화의전당 6개 관에서만 이뤄집니다. 이에 따라 편당 2,3회였던 상영 횟수가 1회로 줄고, 1인 1매만 가능해 예매 전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졌습니다. 또 예매는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모바일로 진행돼 매년 진풍경을 연출했던 현장 예매의 열기는 찾아보기 어렵게 됐습니다.
개폐막식을 비롯한 주요 대면 행사와 프로그램은 거의 취소됐습니다. 관객 참여형 커뮤니티 BIFF는 관객 배려 차원에서 지난해보다 절반 정도 축소된 규모로나마 열기로 했습니다. 관객이 보고 싶은 영화를 상영하는 ‘리퀘스트시네마’, 결말을 바꿔보는 ‘상상시네마’ 등에서 총 53편이 상영됩니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아시아프로젝트 마켓·포럼 비프·아시아필름어워즈는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코로나19 확산이 완화되면서 국내외 선정 작품 140여 편의 감독과 배우를 온·오프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게스트와의 만남(GV)’ 행사는 진행키로 했습니다.
■밀도 높은 라인업
작품 편수를 줄이는 대신 기본에 충실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답게 올해 대거 쏟아져 나온 아시아 거장 감독의 작품을 대다수 선보입니다. 개막작 ‘칠중주: 홍콩 이야기’부터가 홍콩 거장 감독 7명이 함께 만든 작품입니다. 또 제5회 BIFF 폐막작이었던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가 개봉 20주년 기념 복원판을 통해 다시 한번 부산을 방문합니다. 새로운 아시아 신진 감독 발굴에도 적극 나섰습니다. 아시아 신인 감독을 위한 뉴 커런츠 섹션에서는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미얀마 등 일부 국가 작품이 처음으로 초청됐습니다.
코로나로 많은 영화제가 연기 혹은 취소되면서 공개를 내년으로 연기하는 작품이 많았습니다. 때문에 프리미어 영화 수급보다는 개최된 영화제에서 호평을 얻은 작품들을 선정해 세계 영화의 흐름을 알 수 있게 했습니다.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의 ‘사탄은 없다’,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의 ‘스파이의 아내’,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상 ‘미나리’ 등은 물론 행사가 취소된 칸 영화제가 ‘칸 2020’이라는 타이틀로 선정한 56편 가운데 23편을 BIFF가 공개합니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영화계가 이렇게 절박한 상황에 놓인 것은 처음이지만 어렵게 만든 영화를 안전하게 공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BIFF 상영작 예매는 인터넷 홈페이지(www.biff.kr)를 통해 오는 30일까지 가능하며 관람료는 7000원입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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