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2주 연기돼 개최된다. 개·폐막식 등 일체의 부대 행사는 취소되고, 영화 상영만 진행키로 하는 등 규모 역시 대폭 축소돼 25주년의 축제 분위기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BIFF 조직위원회는 지난 11일 임시총회를 열어 다음 달 7~16일로 예정됐던 제25회 BIFF를 같은 달 21~30일로 2주 연기했다. 추석 연휴 기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큰 만큼 연휴 직후 영화제를 열기는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행사와 모임은 일절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개·폐막식 레드카펫 행사는 물론 야외무대 인사, 오픈토크 등이 취소됐고, 해외 게스트 역시 초청하지 않으며 영화인 네트워킹을 위한 리셉션·파티도 없다. 다만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아시아프로젝트마켓, 비프 포럼 등은 이미 온라인 개최가 결정됐다. 부대 행사를 모두 뺀 채 오직 상영에만 집중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마저도 주 무대인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만 진행한다. 지난해까지는 해운대구 센텀시티, 중구 남포동 일대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협력해 영화제를 진행해 왔다. 이에 관객 간 교류를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인 ‘커뮤니티 비프’ 개최 가능성도 불투명해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규모를 축소한 국내외 대형 국제영화제는 BIFF뿐이 아니다. 프랑스 칸영화제는 무기한 연기됐고 전주국제영화제는 개최를 한 달 연기해 지난 5월 온라인으로 치러졌다. 지난 12일 막을 내린 베네치아영화제는 코로나19 이후 처음 열리는 세계적 영화제로 관심을 모았지만 규모를 대폭 줄였다.
BIFF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지속되거나, 격상될 경우 영화제 개최를 취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BIFF 조직위는 14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어 구체적인 개최 방안 계획을 공개하고 올해 상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