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믹스 버전, 음원 차트 상위권
인터넷에서 조롱으로 시작된 ‘깡’ 신드롬이 화제다. 14일 가요계에서는 가수 비가 2017년 발표한 미니앨범 ‘마이 라이프 애(愛)’의 타이틀곡 ‘깡’이 유튜버들의 패러디 속에 역주행을 하고 있다.
‘깡’은 발표될 당시 고릴라를 흉내 내는 등의 과장된 퍼포먼스와 허세 가득한 가사 때문에 평단의 혹평을 받으며 주목받지 못했다. ‘깡’의 역주행은 재미를 찾는 유튜버들이 만들어냈다. 유튜브에서 소개된 ‘1일 1깡 여고생의 깡’ ‘체대 여친의 1인 7깡’ 등의 영상은 수많은 댓글을 생산해내고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밈(meme·유명 콘텐츠를 따라 하며 즐기는 문화)을 주도했다. ‘1인 1깡’은 하루에 ‘깡’을 ‘한 번 이상 시청한다’는 의미의 신조어다. 이 기세를 타고 3년 전에 발표한 ‘깡’ 뮤직비디오도 140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늦깎이 흥행 중이다.
‘깡’ 열풍에는 비의 스타다운 자세도 한몫했다. 그는 지난달 16일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1인 3깡은 기본이다. 아내 김태희와 함께 즐긴다”며 누리꾼들의 관심에 대처했다. 대중들은 왕년 월드스타의 의연하고 솔직한 모습에 조롱을 넘어 팬심까지 갖게 됐다. ‘깡’ 열풍은 음원 시장에도 이어져 박재범, 김하온 등 래퍼들이 재해석해 지난 4일 발표한 ‘깡 오피셜 리믹스’ 버전은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