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미술대전, 20년 만에 공공미술관 밖으로 나오다

시립미술관서 40여일 대관하며 시민 관람권 제한 지적 받아와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0-03-17 19:35:46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미협, 지역미술 발전 도모 취지
- 올해 부산시청 등 3곳서 개최
- 11월 16일부터 3주 동안 전시

부산미술협회(부산미협)와 부산시가 공동주최하는 부산미술대전이 올해부터 공공 미술관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개최된다. 이는 부산미협이 관람객의 관람권을 존중하고 지역 미술계의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로 ‘통 큰 결단’을 내린 덕분이다.
   
매년 하반기에 열리는 부산미술대전이 올해부터는 공공 미술관이 아닌 부산문화회관과 부산시민회관, 부산시청 전시실 등에서 열린다. 사진은 2018년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제44회 전국공모 부산미술대전 모습. 국제신문 DB
부산미협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올해 미술대전을 부산문화회관·부산시민회관·부산시청 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오는 11월 16일부터 3주 동안 문인화·서예·디자인 분야별로 나눠 3곳에서 순차적으로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미술대전은 시립미술관이 생기기 전인 1998년까지는 문화회관과 시민회관 등에서 열렸다. 1999년 부산 해운대구에 시립미술관이 개관하면서 개최 장소를 이곳으로 옮겼다. 20년 넘게 공공 미술관이 매년 미술대전 전시실로 사용되면서 시민들의 관람권을 제한한다는 지적도 따라왔다. 지난해는 10월 29일부터 11월 30일까지 한 달 동안 시립미술관 3층을 미술대전 출품작·수상작이 차지했다. 전시 준비를 위한 기간까지 합하면 대관 일정은 약 40일에 달한다.

이 기간 시립미술관은 국제교류전, 거장의 회고전 등 수준 높은 기획전시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었다. 시립미술관이 고만고만한 아트페어와 다를 바 없는 전시공간에 그친다는 비판이 나왔다. 공공 미술관은 전시는 물론 ▷지역 미술사 연구와 활성화 ▷지역 작가 발굴 ▷국제교류 등 시각예술 박물관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 지역 미술계에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작품이 공공 미술관 전시실에 걸리면 미술대전의 권위는 다소 올라간다. 하지만 부산미협 박태원 이사장은 지난해 말 이사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부산미술협회 전용 대형 전시공간 확보’를 공약하고 협회 회원을 대상으로 미술대전의 ‘탈 공공미술관’을 설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이사장은 “협회가 해야 할 역할이 있고 공공 미술관이 해야 할 역할이 있는데, 미술대전이 시립미술관에서 치러지면서 혼재된 부분이 있었다. 이를 바로잡고자 하는 취지로 장소를 옮겼다”며 “다만 미술대전은 신진 예술인들의 등용문이다. 미술대전을 치르고 상설 전시를 할 수 있는 대형 전시 공간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다수 부산미협 회원도 화답했다. 지역 공공 미술관이 본연의 기능에 집중해 지역 미술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데 회원들이 뜻을 모은 것이다.

이에 따라 시립미술관은 부산미술사 연구와 지역 미술을 재조명할 수 있는 본연의 기능에 더 매진하기로 했다. 시립미술관은 올해 1960, 70년대 부산미술을, 내년에는 1980년대 부산미술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를 여는 등 매년 지역 미술을 재조명하는 기획전시를 열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부산미술사 연구가 어느 정도 결실을 보고, 미술관 증·개축을 마치면 지역 미술을 살펴볼 상설 전시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3. 3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4. 4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5. 5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6. 6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7. 7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8. 8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9. 9“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10. 10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1. 1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4. 4[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5. 5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6. 6軍 “향후 발생 상황 모든 책임 전적으로 北에…책임있는 조치 강력 촉구”
  7. 7유엔사 “DMZ 지뢰 폭발, 정전협정 위반 판단”
  8. 8‘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9. 9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10. 10“北 김주애 후계 내정자 입지 강화…키 160cm·몸무게 50kg 이상”
  1. 1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2. 2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3. 3부산지역 건축물 노후화 심각… 63.3%가 지은 지 30년 이상
  4. 4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5. 5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6. 6정부 '발전 5사 통합준비委' 발족…내년 10월 단일법인 출범
  7. 7부전~마산 복선 전철 터널 붕괴 원인 조사 기간 7주간 연장
  8. 8공정위, 5개 항공사의 부산~괌 노선 공급 좌석 축소 요구 거부
  9. 9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10. 10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3. 3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4. 4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5. 5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6. 6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7. 7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8. 8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9. 9교실로 들어온 ‘북극항로’…지구본 만들며 배워가요
  10. 10윤산터널 돌발상황, AI 실시간 감지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3. 3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4. 4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5. 5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6. 6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7. 7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8. 8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9. 9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10. 10‘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연상호 ‘실낙원’ 홍상수 ‘눈 둘 데가 없네’ 등 한자리에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부산의 기사식당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정답 없는 가족의 기록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인간 빈자리 차지한 반려 로봇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자현-꾸지 않는 꿈
장승택-ayered Painting P60-11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빨래 /심여혜
잡는 법 /김만옥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30일 (음 8월 20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9일 (음 8월 19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아침 산안개를 읊은 조선 전기의 문신 월헌 정수강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