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 비영어 영화 흥행 5위도
영화 ‘기생충’의 글로벌 박스오피스 매출이 2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제작비 150억 원의 13.4배에 달하는 액수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 박스오피스 집계사이트 모조에 따르면 ‘기생충’은 전 세계에서 1억7042만 달러(201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북미지역 매출 3940만 달러와 이를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거둔 매출 1억3102만 달러를 합한 액수다.
이날 기생충은 역대 북미에서 개봉한 비영어권 영화 가운데 흥행 5위로 올라섰다. 기존 흥행 5위 작품은 2006년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3760만 달러)였지만, 기생충이 이를 넘어선 것이다. 현재 비영어권 영화의 역대 북미 매출 순위는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2000)이 1억2808만 달러(약 1515억 원)로 압도적인 1위다.
기생충의 북미 박스오피스 순위(일간 기준)는 4위에서 9위로 떨어졌다. 밸런타인데이와 대통령의날 연휴가 겹치며 대형작들이 극장가에 새로 선보였기 때문이다.
기생충의 경우 북미 배급사 네온이 이날부터 상영관을 1060곳에서 2001곳으로 늘린 만큼 박스오피스에서 선전이 기대된다. 애초 기생충의 북미지역 상영관 수는 지난해 10월 단 세 곳에서 시작해 올 초까지만 해도 200∼300곳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국제영화상을 수상한 이후 1060곳으로 크게 늘어난 바 있다.
정홍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