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인파 밀려든 개항·피란기 부산은 어땠을까

부산학센터, 시리즈 2·3 발간…피란수도 당시 주거공간 탐색

  •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  |   입력 : 2020-01-20 19:02:15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개항시절 부산항 무역 등 조망
- 오늘 피란 생활상 소개 북콘서트

피란수도 부산의 주거환경과 개항기 역사를 깊이 있게 조명한 책 2권이 나왔다. 부산연구원 부산학연구센터는 부산학 연구총서 시리즈 두 번째와 세 번째로 ‘피란수도 부산의 주거환경’과 ‘개항기 일본인의 부산 이주와 경제적 지배’를 각각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피란주택은 규모, 건축재료, 구조와 형태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구분된다. 사진은 피란주택의 모습. 출처=부경근대사료연구소
‘피란수도 부산의 주거환경’은 피란기에 형성된 주택구조, 주거 여건, 마을환경 등 피란수도 부산의 다양한 공간적 모습을 담았다. 연구책임을 맡은 유재우 부산대(건축학과) 교수팀이 현재의 부산과 과거의 부산이 어떠한 공간적 연계를 갖고 있는가를 살필 목적으로 피란수도 부산의 주거공간과 삶의 기억들을 되짚었다.

한국전쟁 시기 부산에는 피란민들이 몰려왔고, 항만과 부두로는 외래 물자와 문화가 들어왔다. 당시 부산은 사람과 물자, 생존과 문화가 교차하는 풍경을 이뤘다.

책에 따르면 당시 피란민들은 움막, 천막집, 판잣집 등을 만들어 생활했다. 피란민들은 피란공간을 전쟁이 끝나면 떠날, 임시 공간으로 여기고 큰 기술 없이 종이, 깡통, 천막, 가마니, 판재, 각목 등으로 좁은 땅에 작은 공간을 만들었다. 당시 부산은 피란수도가 됨에 따라 피란민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시행됐으나 주택공급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많았다.

책은 그동안 단편적으로 기록됐던 피란민 주택 유형과 주택기술을 정리하고 피란민의 의식주 등 생활상을 추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피란 정부의 주택정책과 주택공급, 피란민으로 인한 주거지 변화 등도 살펴본다. 부산시는 미국대사관, 유엔기념공원 등 피란수도 건축·문화자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유 교수는 “피란수도 부산의 주거환경과 생활상을 살려내는 작업은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도시의 정체성을 살리고 도시의 기억을 풍요롭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1950, 60년대 피란민촌 우암동 모습.
김대래 신라대(경제금융전공) 교수가 작업한 ‘개항기 일본인의 부산 이주와 경제적 지배’는 개항 이후 일본인 이주와 자본이동을 통한 부산에 대한 경제적 지배구조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이를 통해 일본의 식민지 지배가 지역사회에 어떻게 경제적으로 스며들고 구조화되어 왔는가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부산은 한국에서 가장 먼저 개항된 개항장이지만, 일본인의 압도 속에서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

책은 개항기 부산항의 무역과 부산항 상권에 대한 조망을 통해 일본과의 관계가 깊어지고 일본인 주도의 상권이 형성되는 과정을 추적했다. 부산으로 이주하는 일본인을 위한 정책과 제도, 정치적 압력을 살펴보고 일본 상인들의 약탈적 축적도 분석했다. 또한 부산으로 이주한 일본인의 추이와 일본원적지, 이들의 부산에서의 직업변천을 통해 일본인 이주사회의 성격도 살피고 있다. 김 교수는 “개항 이후 부산의 경제는 밀려오는 일본인과 이에 대응하는 한국인들의 경제활동이 충돌하고 얽히면서 만들어졌다. 개항기 부산의 경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산학연구센터는 21일 오후 4시 부산진구 양정동 부산시건축사협회 2층 북카페에서 ‘피란수도 부산의 주거환경’ 북 콘서트를 개최한다. 유 교수가 ‘피란 주택과 생활상’을 직접 소개하며 토론, 시민과의 대화 순으로 진행된다. (051)860-8869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6. 6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7. 7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8. 8[포토에세이] 국사봉 전망대서 본 옥정호 물안개
  9. 9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10. 10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1. 1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2. 2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3. 3[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6. 6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7. 7부산 국힘, 가덕도특별법 개정방침에 “국회에 책임 떠미나” 비판
  8. 8‘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9. 9[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10. 10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1. 1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2. 2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3. 3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6. 6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7. 7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8. 8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임박
  9. 9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0. 10주진모 B·GET 대표 “민관펀드로 K-팝 북항 아레나 조성해 관광수요 창출”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6. 6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7. 7“북항 모빌리티, 원도심 연계해야…환승센터 전면 재설계를”
  8. 8전재수 “사직구장, 야구 중심 생활체육 메카로…북항엔 돔 아레나”
  9. 9농약·고혈압약 등 취수원 오염물질, 부산시 선제 차단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8일
  1. 1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2. 2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5. 5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김지효-우리
박세연-Find Your Brav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자화상 /최은지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8일 (음 8월 28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7일 (음 8월 27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8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7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아름답게 억새 핀 모습 읊은 조선 중기 문신 이정형
조선 중기 문신 택당 이식이 가을의 찬 기운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