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생명의 기원 ‘숨’ 담아낸 몸짓, 지친 삶에 치유·위로 불어넣다

시립무용단 수석 안무가 후보 이정윤 ‘다시 만난 숨-남풍’ 공연

  •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  |   입력 : 2019-11-25 18:57:43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새로운 시작 담은 창작 춤 선봬
- 전 단원 43명 군무 장면 등 눈길
- 28·29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바다의 수증기를 머금고 육지로 불어오는 따뜻한 숨결 ‘남풍’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 부산은 생명이 시작되는 남풍의 에너지를 담고 있는 곳이자, 지친 육체를 치유하고 위로받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성인이 되어 고향인 부산을 떠나 활동하다가 되돌아와서 새로운 영감과 에너지를 받고 있습니다. 저의 이야기처럼 작품을 통해 고향의 빛과 바람을 느끼고 치유되길 바랍니다.”(이정윤 안무가)
부산시립무용단 수석 안무가 후보자인 이정윤 안무가. 부산문화회관 제공
부산시립무용단이 오는 28, 29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80회 정기공연 ‘다시 만난 숨-남풍’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부산시립예술단 수석 안무가 선정을 위한 공연 시리즈 중 첫 번째 무대로 이정윤(42) 안무가가 연출과 안무를 맡았다. 부산문화회관은 수석 안무가 후보자 2명 가운데 뛰어난 안무자를 뽑기 위해 경연 형식의 공연을 마련했다. 내년 3월 19, 20일 김수현 안무가의 공연 ‘Odysseia FE2020b’가 예정돼 있다.

부산에서 태어난 이 안무가는 성균관대 무용학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예술전문사를 졸업했다. 제30회 동아무용콩쿠르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2002년 국립무용단 입단 첫해 주역 무용수로 데뷔했다. 이후 한국무용계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한 그는 2014년 퇴단하기 전까지 수석무용수 겸 안무가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지난해부터 대만 타이페이 국립예술대학 무용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이정윤댄스시어터의 예술감독이자 무용수로 국내외 다양한 공연예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작품은 4장으로 구성된다. 한국 춤의 호흡 기법과 움직임을 통해 모든 존재의 기원인 ’숨’을 형상화하고 시각화함으로써 남풍의 중심을 표현한다. 1장 ‘그곳, 돌아오다’에서는 인간의 내면에서 불어오는 의지의 바람인 숨을 형상화한다. 2장 ‘바람 기억 그리고 인연’은 빛과 바람을 통해 회상과 꿈, 따뜻함을 전하는 내용이다. 3장 ‘남풍춤’은 춤과 바람이 온전히 하나가 되어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4장 ‘다시 만난 숨’은 생명이 시작된 곳을 모든 이들의 안식처이며 삶의 여정을 위한 영감과 힘이 있는 곳으로 표현한다.

이 안무가는 “부산시립무용단의 변화를 보여주려고 전 단원 43명이 나오는 군무 장면을 많이 배치했다. 공연 시간(80분) 내내 무대를 비우는 시간이 거의 없을 정도다. 특히 3장의 남풍춤은 이번 작품의 백미로 꼽을 수 있다. 4장 역시 한국 춤을 바탕으로 한 저만의 독특한 움직임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연장에 들어서면서 처음 느끼는 당혹감은 무대 풍경이다. 무대 콘셉트를 주제에 맞게 ‘숨 터(Breathing Space)’로 구성했다. 무대 위 양쪽 사이드에 객석(240석)이 있고, 원래 객석 자리는 1~10열(328석)만 사용한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무너진 공간에서 관객들은 멀리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무대 일부가 되어 배우들의 몸짓과 호흡을 가까이서 듣게 된다. 본래 대극장 공연이지만 마치 중·소극장 공연처럼 진행되는데 오히려 그 덕에 작품의 흡입력이 커졌다.

이 안무가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에 집중하는 무대로 다른 시각적인 것은 간소화했다. 의상은 유명 한복 디자이너 김지원 씨가 맡아서 단순하지만 섬세하다”고 말했다. 전석 1만 원.(051)607-3121, 2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 이벤트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정명희 부산 북구청장 "구의회 의장은 저학력자" 논란
  2. 22000억 투입한 ‘물 공장’ 6년째 스톱…“세금만 낭비”
  3. 3[단독] "왜 안 물러주나" 영도 살인사건 발단은 바둑
  4. 4부산 이틀째 800명대…요양병원 집단 감염 多
  5. 5부산 문화예술인 1000명, 이재명 지지선언
  6. 6설 연휴 미술관에서 문화 감수성 채워볼까
  7. 7귀성길 첫날 정체 시작…부산에서 얼마나 걸리나
  8. 8양주 삼표 석재채취장 붕괴 사고 중대재해처벌법 1호 대상될 듯
  9. 9합천군, 마리아 수녀회 삼가 수녀원 현지조사
  10. 10연휴 첫날부터 양주 석산 붕괴사고...박형준 부산시장 안전 점검
  1. 1李·尹 호남 민심 쟁탈전, 누가 웃을까
  2. 2李-尹 양자토론 룰협상 또 결렬
  3. 3윤석열 양자토론 제안에 이재명 ‘양자+다자’로 역제안
  4. 4교수·체육인도 이재명vs윤석열 뜨거운 세 대결
  5. 5울산 더불어민주당 당원 탈당 관련해 시당 대변인 "실제 탈당 없었다"
  6. 6부산시의회 인사검증 조례 발의... 부산시 "재의 요구 방침"
  7. 7이재명·윤석열,31일 첫 양자토론 연다
  8. 8북한 올해 여섯 번째 미사일 도발…정부 “매우 유감”
  9. 9국회 윤리특위,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제명안 상정
  10. 10심상정 "우리나라도 복지대통령 나올 때 됐다"
  1. 1“입주예정자까지 때려잡다니”…가계대출규제 시대 입주 분투기
  2. 2국립해양박물관, 교육 4관왕…해양교육 기관 거듭
  3. 3김해~밀양, 거제~통영 잇는 고속도로 뚫린다
  4. 4나르지오워킹화, 설 명절 앞두고 이웃 나눔 활동
  5. 5부산 본사 예탁결제원 KRX 이후 7년 만에 공공기관 해제
  6. 6'타올'로 유명한 송월(주), 항공기 부품업체 인수한 까닭은
  7. 7[단독]2030세계박람회 일정 연기된다…'부산 실사' 내년으로
  8. 8부산 기장 '신혼희망타운' 입주자 모집 어렵네
  9. 9최병오 형지 회장, 에스콰이아 직원들로부터 벤츠 받은 사연은
  10. 10“암모니아 탓 기계 부식” 감천항 수산단지 민원
  1. 1정명희 부산 북구청장 "구의회 의장은 저학력자" 논란
  2. 22000억 투입한 ‘물 공장’ 6년째 스톱…“세금만 낭비”
  3. 3양주 삼표 석재채취장 붕괴 사고 중대재해처벌법 1호 대상될 듯
  4. 4합천군, 마리아 수녀회 삼가 수녀원 현지조사
  5. 5연휴 첫날부터 양주 석산 붕괴사고...박형준 부산시장 안전 점검
  6. 6경남 신규 확진 206명...절반 이상 도내 확진자 접촉
  7. 7설 연휴 첫날부터 전국서 인명 피해 사고 잇달아
  8. 8부산시, 올해 공무원 1990명 뽑는다
  9. 9부산 코로나 800명대 확진...국내 재택치료자 5만 명대
  10. 10신속항원검사 음성도 방역패스 가능…자가 셀프검사는 해당 안 돼
  1. 1최혜진 “LPGA 데뷔 기대된다”
  2. 2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2024년 기장서 개관
  3. 3허구연 "정규리그 1위 팀에 유리한 현행 플옵 바뀌어야"
  4. 4“타무술보다 실전성에 가깝다”...공권유술의 매커니즘
  5. 5롯데 외인투수 스파크맨 코로나 확진...27일 입국 불가
  6. 6"하위 40%도 PS 진출 과연 공정한가" PS 진출 팀 확대에 반발 거세
  7. 7신유빈·전지희 맞대결 자주 보겠네…탁구도 프로시대
  8. 8'황소' 황희찬 EPL 울버햄프턴 완전 이적
  9. 9보스턴 레드삭스 ‘빅파피’ 데이비드 오티스 MLB 명예의 전당 입성
  10. 10알고 보는 베이징 <7> 프리스타일 스키
국립 인간극장
하단돛배 - 김창명 조선장
최원준의 음식 사람
속초 양미리, 도루묵구이
문화 다이어리 [전체보기]
제171회 알바트로스 시낭송콘서트 外
글로빌 아트홀 신년음악회 백재진 바이올린 리사이틀 ‘바이올린의 세계’ 外
새 책 [전체보기]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임호경·전미연 옮김) 外
정치철학사 (오트프리트 회페 지음, 정대성·노경호 옮김) 外
신간 돋보기 [전체보기]
눈 아이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혼자서도 쉽게 하는 근력운동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수석 /최성아
해맞이 /이양순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지옥’ 연상호 감독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경관의 피’ 배우 조진웅
‘해피 뉴 이어’ 배우 한지민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꺼져가는 한국영화 흥행 불씨, 킹메이커·해적이 되살릴까
막장극에 지친 시청자, 퓨전 사극에 눈 돌리다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분열·대립의 시대 투영된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미싱타는 여자들’ 전태일에 가려진 여성 노동자…그들을 소환하다
BIFF 리뷰 [전체보기]
‘와즈다’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2년 1월 27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2년 1월 26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조태준과 부산그루브, 부산스러운 다국적 밴드의 탄생
LP로 만나는 김일두의 과거와 현재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2년 1월 27일(음력 12월 25일)
오늘의 운세- 2022년 1월 26일(음력 12월 24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 2021년 10월 8일
오늘의 BIFF - 2021년 10월 7일
요즘 뭐 봐요- [전체보기]
요즘 뭐 봐요- 근육질 야쿠자의 ‘병맛’ 주부 생활…배꼽 잡네
요즘 뭐 봐요- 김은희·전지현 만났는데…중구난방 스토리, 산으로 갈라
장은진의 판타스틱 TV [전체보기]
연재를 마치며
우리 인생의 드라마 - 에필로그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황사우의 일기로 본 경상감사와 도사 이야기
항우가 권토중래하지 않았음에 안타까워하는 시인 두목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